(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미국 뉴욕증시가 3거래일 만에 급반등했다. 러시아군 일부가 철수했다는 소식에 우크라이나 긴장이 완화하면서 위험자산 투자심리가 되살아난 덕분이다.
◇푸틴 "러시아군 우크라 접경지역서 철수"
15일(현지시간) 다우 지수는 전장 대비 422.67포인트(1.22%) 올라 3만4988.84를 기록했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은 69.40포인트(1.58%) 뛴 4471.07로 체결됐다.
나스닥 지수는 348.84포인트(2.53%) 상승해 1만4139.76으로 거래를 마쳤다.
3대 지수들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철군 발표에 일제히 급등했다. 특히 기술주들의 반등폭이 두드러지며 나스닥이 가장 많이 올랐다.
월가 공포를 보여주는 변동성지수(VIX)도 3주 만에 최고에서 내려왔다. 지정학 불안이 줄면서 유가는 4% 급락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날 크렘린궁에서 울라프 숄츠 독일 총리와 정상회담 후 가진 공동 기자회견에서 "우크라이나 인근 지역에서 병력 일부 철수 결정은 이미 내려졌다"고 말했다. 숄츠 독일 총리는 이를 "좋은 신호"라고 평가했다.
푸틴 대통령의 발언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는 우크라이나 접경지대에서 러시아군이 후퇴했다는 증거가 아직 확인되지 않는다며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바이든 대통령의 신중한 발언에 증시는 상승폭을 다소 줄였지만 장막판 다시 더 오르며 마감됐다. 바이든 대통령은 외교적 노력이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뉴욕 소재 웰스스파이어자문의 데이비드 카터 디렉터는 로이터에 "푸틴 덕분에 오늘 증시는 좋은 랠리를 보였다"며 "이번주 시장은 푸틴 혹은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의 제롬) 파월에 기반해 움직이고 있다"고 말했다.
◇생산자인플레이션 전월비 1%, 예상 2배
인플레이션 지표는 치솟았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1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월비 1% 뛰면서 예상(+0.5%)의 두 배에 달했다. 전년비로는 9.7% 뛰었다. 변동성이 큰 식품, 에너지를 제외한 핵심 PPI는 전월비로 0.9% 상승해 예상(+0.4%)을 크게 웃돌았다.
치솟는 물가에 연준이 더 공격적으로 금리를 올릴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더 많이 실렸다. 카터 디렉터는 "인플레이션 지표를 보면 물가가 오르고 있지만 시장은 이미 이를 인지했었다"고 말했다.
켄터키주 소재 베어드의 로스 메이필드 투자전략분석가는 "시장은 이제 더 공격적 금리인상을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며 "하지만 확률 싸움이라는 점에서 언제나 확신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어닝은 막바지에 이르렀다. S&P500기업 중에서 370곳이 실적을 발표했는데 이 가운데 78.1%가 예상보다 좋은 실적을 내놓았다. 메이필드 분석가는 "매크로(거시적) 문제 속에서 실적의 힘은 좋다"고 말했다.
인텔이 이스라엘 칩메이커 타워반도체를 54억달러에 매입한다는 소식 이후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급등했다.
S&P500의 11개 업종 가운데 에너지(-1.39%) 유틸리티(-0.55%)를 제외한 9개가 올랐다. 상승폭은 기술(+2.73%) 재량소비재(+2.08%) 소재(+1.89%)순으로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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