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지현 기자 =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파리에 아프리카 정상들을 초청한 가운데 서아프리카 말리에서의 군부대 철수 방안 발표를 앞두고 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AFP통신은 이날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마크롱 대통령이 '집권 군정과의 관계 파탄에 따라 프랑스군이 말리를 떠나 사헬 지역의 다른 곳으로 재배치한다는 내용'을 발표할 것이라고 전했다.
엘리제궁에 따르면 마크롱 대통령은 오는 17일 기자회견을 열어 '사헬 지역에서 프랑스의 역할에 관한 발표'를 할 예정이다.
앞서 말리 정부는 장이브 르드리앙 프랑스 외교부 장관이 '말리 군정은 불법이며 그들의 결정은 무책임하다'고 비판한 것을 문제 삼아 말리 주재 프랑스 대사를 추방한 바 있다.
말리 군부 세력은 2020년 8월과 2021년 5월 두 차례 쿠데타를 일으켜 정권을 잡았고 아시미 고이타 대령이 과도 정부 임시 대통령을 맡고 있다.
애당초 말리 과도 정부는 올해 2월 27일 대선과 총선을 실시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지만 이후 2025년 12월에 선거를 치르겠다고 말을 바꾸면서 서아프리카경제공동체(ECOWAS)로부터 비난을 받고 있다.
AFP는 말리 정부와의 갈등 외 '말리 파병' 자체로도 문제가 많다고 피력했다.
이들은 '바르칸 작전 임무에서 복무하다가 사망한 53명의 병사 중 48명이 말리에서 사망했다'며 '프랑스가 2013년 지하디스트에 대항해 말리에 병력을 배치했으나 반란이 완전히 진압된 적도 없다'고 지적했다.
또한 '이제는 기니만으로 지하드 세력이 몰아닥칠 것이라는 새로운 두려움도 생겨난 상태'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소식통에 따르면 아프리카 지역 내 유럽의 군사적 영향력을 키우기 위해 마크롱 대통령이 추진한 '연합부대 타쿠바 프로젝트'도 종료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사헬 지역에는 현재 총 2만5000명의 외국군이 배치돼 있는데 여기에는 약 4300명의 프랑스 군인들이 포함돼 있다. 이 중 말리에 배치된 프랑스 병력은 약 2400명이다.
프랑스는 사헬 지역에 한때 5400명까지 군을 늘리려고 했으나 작년에 감축 발표를 하면서 오는 2023년까지 2500명으로 병력을 줄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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