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뉴스1) 김도용 기자 = 사상 처음으로 폐쇄루프 속에서 펼쳐진 스포츠 대축제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이 큰 탈 없이 마무리되고 있다.
지난 4일 출발, 20일 막을 내리는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앞두고는 많은 우려가 있었다. 대회 개막 2개월 전부터 전 세계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 확진자가 급증, 대회가 정상적으로 열릴 수 있을지 걱정이 앞섰다.
하지만 대회 폐막을 하루 앞둔 19일 현재까지 이번 대회에 출전한 선수단, 관계자들의 집단 감염 소식은 들리지 않고 있다. 방역과 관련해서는 성공적인 올림픽이라고 평가할 수 있다.
시진핑 중국국가주석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검소하고 안전하며 멋진 올림픽을 세계에 선보이겠다는 약속을 지키겠다"고 자신했다.
이를 위해 중국은 철저하게 폐쇄루프를 가동했다. 외부인은 두 차례의 PCR 검사에서 음성 결과를 받아야 중국행 비행기에 오를 수 있었다. 중국 베이징 서우두 공항에 도착한 뒤에도 외부인은 폐쇄형 고리 안에 들어가 일반 시민들과 분리됐다.
선수들은 물론 미디어, 관계자들은 조직위가 준비한 셔틀버스와 택시, 기차로만 이동이 가능했다. 각 장소마다 중국 경찰인 공안들이 깔려 혹시 모를 돌발 상황을 대비했다.
경기장 내에서도 외부인과 일반 관중의 동선과 좌석은 철저하게 나뉘었다. 일반 관중석 주변에도 공안들이 배치돼 외부인과의 접촉을 사전에 방지했다. 당연히 선수단과 팬들의 만남도 이뤄질 수 없었다.
외부인들만 페쇄형 고리 안에 있던 것은 아니다. 이번 대회를 위해 동원된 자원 봉사자와 공안, 대회 조직위 관계자 그리고 중국 취재진도 폐쇄형 루프 밖으로 나가지 못하는 건 매안하지였다. 이들 모두 지정된 숙소에만 머물렀고 셔틀버스로만 이동이 가능, 외부인과 똑같은 환경에서 대회를 보냈다.
선수들도 상황이 상황인 만큼 조심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손 소독 등은 기본이었고 일부 선수들은 마지막 워밍업 때까지 마스크를 착용하는 등 방역에 잔뜩 신경을 썼다.
이번이 네 번째 올림픽 출전인 스피드스케이팅의 이승훈(IHQ)은 "코로나19 여파로 다른 대회와 다르게 분위기가 잔잔하다. 생활도 전과 비교해 답답한 면이 있다"며 앞선 3번 경험했던 올림픽과 달라진 분위기에 대해 솔직하게 말했다.
역시 코로나19 시국에 열린 지난해 여름 2020 도쿄 하계올림픽과 비교해도 차이가 있었다. 당시 선수들은 숙박시설, 연습장, 경기장에서만 이동이 가능했지만 그래도 미디어와 대회 관계자들은 일정 격리 기간이 지나면 자유롭게 이동이 가능했다. 그러나 중국은 더 철저했다.
중국의 지독한 폐쇄루프 덕에 코로나19는 대회 기간 내내 이슈로 떠오른 적이 없다. 18일 대회조직위에 따르면 지난달 23일부터 16일까지 누적 확진자 수는 435명으로, 171명이 폐쇄루프 안에서, 264명은 공항 입국 검사에서 확진자로 분류됐다.
황천 조직위 전염병 예방통제국 부국장은 "방역 조치가 성공했다"며 안정된 폐쇄루프 올림픽의 만족감을 나타냈다.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도 18일 기자회견을 통해 "폐쇄루프는 코로나19 감염률이 0.01%에 그칠 정도로 지구상에서 가장 안전한 곳 중 하나였다. 대단한 성과"라며 방역에서 성공적이었던 베이징 대회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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