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의 정부 기관 웹사이트 70여개가 러시아 소행으로 추정되는 사이버 공격을 받았다. © 로이터=뉴스1 © News1 정윤영 기자

(서울·워싱턴=뉴스1) 정윤영 기자,김현 특파원 = 최근 우크라이나 국방부와 은행 2곳이 사이버 공격을 당한 가운데 미국과 영국이 배후로 러시아를 지목했다.
앤 뉴버거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사이버·신기술 담당 부보좌관은 이날 백악관 브리핑에서 미국은 러시아가 사이버공간에서 공격적인 움직임에 대한 책임을 묻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뉴버거 부보좌관은 "우리는 디도스 공격의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신속하게 움직이고 있다"면서 "우리는 러시아 정부가 이번 주 우크라이나 은행들에 대한 광범위한 공격의 책임이 있다고 믿는다"고 밝혔다.


그는 일반적으로 GRU로 알려진 러시아의 군사기관과 연계된 시설이 "우크라이나에 기반을 둔 IP 주소와 도메인으로 대량의 통신을 전송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사이버 공격에 대한 책임이 있다고 공개하기로 한 미국의 신속한 결정은 "매우 이례적"이지만, 긴급성을 반영했다고 덧붙였다.

뉴버거 부보좌관은 해당 사이버 공격의 피해는 비록 제한적이었지만, 최근 급증하는 사이버 공격은 "우크라이나 영토에 침공 가능성을 확대함과 동시에 더욱 파괴적인 사이버 공격의 전초전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같은날 영국 정부도 해당 사건에 러시아가 개입했다고 지목했다. 영국 외무부 소속 영연방 개발사무소 외무국제개발부(FCDO)는 성명을 통해 "2월15일과 16일 우크라이나 은행권에 대한 디도스(DDoS) 공격이 러시아 국가정보국(MIA)과 관련이 있다고 본다"고 전했다.

FCDO는 "영국과 동맹국들이 배후를 공개하기로 한 결정은 악의적 사이버 활동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하고싶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우크라이나는 지난달 외교부, 에너지부, 재무부 등 7개 부처와 국가 응급서비스 등의 웹사이트가 해킹돼 마비된 데 이어 지난 15일에도 국방부와 우크라이나군의 웹사이트는 물론 프리바트방크, 오샤드방크 등 은행들이 디도스 공격을 받아 업무에 차질이 빚어진 바 있다.

당시 우크라이나 정보안보센터는 성명에서 러시아를 직접 언급하진 않았지만 "공격 계획이 대규모로는 풀리지 않고 있기 때문에 공격자가 작고 더러운 트릭을 사용했을 수 있다"며 넌지시 러시아를 그 배후로 지목했다.

이날 공격을 받은 은행 중 한 곳인 오샤드뱅크는 사이버 공격을 받은 사실을 확인하고, 일부 시스템 속도가 떨어졌다고 알렸다.

또 다른 은행인 프리바트뱅크도 이용자들이 결제와 은행 앱 사용에 문제를 호소했다고 전했지만, 은행 측은 관련해 즉각적인 언급을 하지 않았다.

그러나 러시아는 최근 우크라이나 사이버 공격에 대해 전혀 관련이 없다고 부인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 홈페이지가 2022년 2월 15일(현지시간) 디도스 공격을 받아 '정비 중'인 모습. © News1 최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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