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방송화면 갈무리 © 뉴스1

(서울=뉴스1) 고승아 기자 = '철학자 셰프'로 세계적인 주목을 받은 정관스님이 '채식주의' 요리 비법을 직접 소개했다.
지난 20일 방송된 SBS '집사부일체'에는 '채식 데이'로 펼쳐져, 채식왕 사부 정관 스님이 등장했다. 정관스님은 넷플릭스 '셰프의 테이블'에 출연해 사찰요리와 채식 요리를 선보이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이날 정관스님은 '채식에 대해 영양소가 불균형하다는 선입견이 있지 않냐'는 질문에 "채식이 불균형하다는 생각 자체가 고루하다, 생각을 바꿔야 한다"고 답했다. 이어 "채소 자체가 찬 음식이라, 채소 자체만 먹으면 안 된다, 생채소에는 스스로를 지키기 위한 게 있는게 그게 우리가 말하는 독이다"라며" 그래서 채소를 어떻게 순화시켜서 삶는다든지, 찐다든지 하면 그게 다 에너지로 만들어지는 보약이 되는 것이다"라고 소개했다.


제철 채소에 대해선 그에 맞춰서 먹고 남은 건 데쳐서 말린 다음에 건나물로 만들어서 그걸 겨울에 먹는다고 설명하며 나물도 발효음식이라고 말했다. 또한 "조리는 그렇게 하되, 꼭 다른 발효음식이 들어가야 한다"라며 "그냥 먹으면 안 되고 간장, 된장과 함께, (채소 같은) 찬 음식에는 열을 내는 발효 양념이 들어가야 비건을 올바르게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집사부일체' 멤버들과 함께 하는 메인 요리로는 묵나물 9종 밥상을 꾸렸다. 각종 나물을 손질하던 정관스님은 숙주를 직접 손으로 찢으며 "칼을 힘을 못 쓸 때 쓴다, 손에 기운이 있기 때문에 손의 기운을 쓴다"라며 "대신 주무르면 안 되는 게, 손에 열이 있어서 음식이 상하기 쉽다"고 조언했다.

정관 스님은 요리를 하며 모든 식재료를 설명했는데, 그 이유에 대해 "요리를 하려면 본체를 알아야 한다, 그래서 식재료를 알아가는 과정이고 그게 수행"이라며 "내가 죽순이 되고, 죽순이 내가 되어야 한다, 나를 찾아가는 여행이 수행인데 그러니 본체를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밖에도 "나물 색을 잘 살리려면 연한 색부터 해야 하며, 기름을 넣고 이렇게만 하면 질겨서 못 먹는다"라며 "그래서 수분을 줘야 해서 물을 넣어야 한다"고 팁을 알려줬다. 음식의 맛을 알기 위해 손등에 숙주를 올린 뒤 향을 맡은 뒤 먹는 방법을 알려주기도. 이에 양세형은 "정성이 들어간 음식을 먹어야 건강한지 왜 알겠다"며 감동했다. 정관스님은 "채식은 지속 가능하며, 나의 몸을 살리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더불어 정관스님은 채식과 함께 환경에 관한 메시지도 전했다. 요리 도중 토란잎으로 참기름이 있던 그릇을 닦은 정관스님은 "이렇게 하면서 환경을 보호할 수 있다"라며 "또 채소 끓이는 물도 한 번만 사용해서 끓이면, 환경 보호를 할 수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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