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지난 22일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해 기본 시나리오로 단기·국지전 확률 70%를 제시했다. 장기·전면전 시나리오는 확률 30%를 부여했다.
전일 글로벌 금융시장에서는 에너지 가격 급등과 함께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확대되면서 증시 하락, 금리 하락, 달러와 금 강세 현상이 나타났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분리주의 공화국을 승인하고 군사개입을 시작하자 미국이 제재조치에 나서는 등 지정학적 위험이 고조되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증권은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한 시나리오 전망을 두 가지로 분석했다. 기본 시나리오는 3개월 이내 단기·국지전일 확률이 70%로 전망했다.
허진욱 삼성증권 연구원은 "이 경우 글로벌 경기 및 물가에 미치는 충격은 크지 않을 것이고 글로벌 금융시장의 안전자산 선호도 단기간에 제한적인 수준으로 진행될 전망"이라며 "기본 시나리오 하에서는 마이너스(-)5~7% 이내의 주요국 증시의 하락과 약 -20bp 내외의 장기금리 하락을 예상한다"고 분석했다.
반면 예상과 달리 3개월 이상 장기·전면전 시나리오로 진행될 경우 에너지·곡물 수입의존도가 높은 유럽과 아시아를 중심으로 스테그플레이션 우려가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허 연구원은 "글로벌 금융시장의 안전자산 선호가 심화되면서 주요국 증시는 -10~15% 하락이 예상된다"며 "반면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가 높아지면서 미국과 한국 장기금리는 -40bp 이상 하락이 예상되며 달러와 금의 강세가 지속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우크라이나 사태가 글로벌 경제 및 금융시장에 영향을 미치는 경로는 주로 에너지 가격과 금융시장이 될 전망이다.
허 연구원은 "사태가 장기화될수록 에너지·곡물 가격 상승에 상대적으로 취약한 유럽과 아시아의 스테그플레이션 우려가 높아질 것임을 의미한다"며 "장기·전면전 시나리오에서 가장 중요한 변수는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통화정책의 변화 여부"라고 강조했다.
그는 "사태의 장기화는 에너지·곡물 가격 상승을 통해 인플레이션 고점을 지연시킬 수 있다"며 "그러나 증시 급락·일드커브 플래트닝, 달러 강세 등으로 미국의 금융여건이 빠르게 악화되면서 경기둔화 우려가 높아질 경우 Fed는 출구전략의 속도를 늦추며 비둘기파 스탠스로 전환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