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잠을 포기하며 주식 거래를 하던 서학개미가 확 달라졌다. 삼성증권이 선보인 '미국 주식 주간거래 서비스' 덕분에 더이상 밤잠을 포기하며 미국 주식을 거래할 필요가 없어졌기 때문이다.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증권은 이달 7일부터 미국 주식을 낮 시간에도 거래할 수 있는 '미국주식 주간거래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미국 주식을 주간에 거래하는 이 서비스는 국내에서는 물론 세계 최초다.
서비스 투자자들은 한국시간 기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30분까지도 미국 주식 거래가 가능하다. 하루동안 미국 주식 거래가 가능한 시간이 총 20시간30분으로 대폭 늘어난 것이다.
그동안 미국 주식 거래는 정규시장(한국시각 기준 오후 11시30~오전 6시) 프리마켓(오후 6시~오후 11시30분) 애프터마켓(오전 6시~오전 7시)에만 가능했다.
삼성증권은 이번 주간거래 서비스 제공을 위해 대체거래소인 블루오션과 독점 제휴를 체결했다. 블루오션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 미국 금융산업규제국(FINRA)으로부터 미국 현지 시간 기준 야간 거래 지원을 승인받은 유일한 대체거래소다.
그동안 미국 주식 거래는 정규시장(한국시각 기준 오후 11시30~오전 6시) 프리마켓(오후 6시~오후 11시30분) 애프터마켓(오전 6시~오전 7시)에만 가능했다.
삼성증권은 이번 주간거래 서비스 제공을 위해 대체거래소인 블루오션과 독점 제휴를 체결했다. 블루오션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 미국 금융산업규제국(FINRA)으로부터 미국 현지 시간 기준 야간 거래 지원을 승인받은 유일한 대체거래소다.
사재훈 삼성증권 채널영업부문장 부사장은 "해외투자의 확대에도 각국의 물리적 시차는 투자자들에게 넘기 어려운 걸림돌이 돼 온 것이 사실"이라며 "이번 주간거래 서비스 오픈으로 국내 투자자들이 한국시장이 열리는 주간에 편리하게 미국주식을 매매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사 부사장은 이어 "그동안 한국투자자들이 미국증시 마감시황으로 하루를 시작했다면 앞으로는 미국주식 투자자들이 한국시장에서의 미국주식 마감시황을 확인하며 하루를 시작하는 모습도 기대해 볼 만 하다"고 덧붙였다.
투자자들의 반응도 좋다. 주간 거래 서비스는 개시 열흘 만에 누적 거래대금 1000억원, 이용 고객 수는 3만명을 돌파했다. 이달 들어 러시아·우크라이나의 지정학적 이슈가 심각해지면서 선매매 움직임이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투자자들의 반응도 좋다. 주간 거래 서비스는 개시 열흘 만에 누적 거래대금 1000억원, 이용 고객 수는 3만명을 돌파했다. 이달 들어 러시아·우크라이나의 지정학적 이슈가 심각해지면서 선매매 움직임이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해외주식 접근성 낮췄다 VS 유동성 적어 변동성 키운다
증권업계의 반응은 엇갈리는 분위기다. 그동안 시차 때문에 접근성이 낮았던 해외주식 거래의 장벽을 낮췄다는 점에선 긍정적이라는 평가가 나오는 반면 삼성증권 고객들과 유동성 공급자(LP) 사이에서만 거래가 되는 만큼 유동성이 적다는 지적도 나온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현재 글로벌 최대 시장조성자인 제인 스트리트(Jane Street)와 버투 아이티지(Virtu ITG)가 유동성 공급자로 참여 중이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현재 글로벌 최대 시장조성자인 제인 스트리트(Jane Street)와 버투 아이티지(Virtu ITG)가 유동성 공급자로 참여 중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경우에 따라 저가 매수 전략이 가능하고 또 반대로 발빠른 손절도 가능하다"며 "주간거래를 하는 투자자들 입장에서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증권업계 관계자는 "마케팅 포인트가 확실히 있기는 하지만 삼성증권 투자자에게만 제공되는 장외 시장인 만큼 정규 시장보다 유동성이 적을 수밖에 없는 것은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시장 참여자가 많아지면 거래가 활발해지겠지만 제한적인 풀에서 거래가 일어나기 때문에 일부 종목의 체결이 제한되거나 가격 변동성이 크게 작용하게 될 수 있다"며 "이로 인해 일정 규모 이상의 시장이 형성되기 힘들어 질 수도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도 당분간 시장 분위기를 신중히 살펴본 뒤 사업에 진출하겠다는 계획이다. 미래에셋증권과 키움증권은 현재 미국 주식 주간거래 서비스를 검토 중이다. 다만 구체적인 사업계획은 나오지 않았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통상 증권사들은 신사업에 뛰어들기 전에 다른 곳에서 흥행 여부를 정확히 확인한 뒤에야 해당 사업을 검토하는 경향이 있다"며 "주간거래 서비스 역시 현재 검토중이긴 하나 당분간은 분위기를 좀더 지켜본 뒤 본격적으로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