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최서윤 기자 =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틀째에 접어든 25일(현지시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측이 제시한 대화와 협상 의지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측이 '수용'하는 듯한 반응을 보이면서 협상 가능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러시아 크렘린궁은 수용 의사를 밝히면서 벨라루스 민스크를 제안했는데, 우크라이나 측은 폴란드 바르샤바를 역제안했다고 러시아 언론은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현지 시간으로 이날 밤 11시경 현재 양측이 회담 장소와 시간을 논의 중이라는 발표가 나오면서 대화는 가시화되는 분위기다.
우크라이나 측은 러시아와 휴전과 평화를 협상 협상을 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는데, 러시아 측에서는 항복 선언을 받아내려한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우크라 "평화 원해…협상 가능하다면 개최돼야"
이날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대통령 집무실 보좌관은 "우크라이나가 평화를 원하고 있으며, 나토에 대한 중립적인 지위를 포함해 러시아와 회담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미카일로 포돌랴크 우크라이나 대통령 보좌관은 "회담이 가능하다면 개최해야 한다"며 "모스크바에서 우크라이나의 중립적 지위를 포함해 회담을 하기를 원한다고 해도 우리는 두렵지 않다"고 말했다.
이날 젤렌스키 대통령도 영상 메시지를 통해 푸틴 대통령과 직접 회담을 가질 것을 요구하고, "러시아가 원하는 것이 우크라이나의 중립국화라는 것을 들었다"며 "관련해 대화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에 러시아가 민스크 대화를 제안한 것이라는 게 크렘린궁의 설명이다.
◇러시아 "우크라에 민스크 대화 제안 공식 통보"
러시아는 우크라이나를 향해 벨라루스 민스크에서의 3자 회담을 제안했다.
리아노보스티 통신은 크렘린궁 대변인을 인용,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와의 대화를 위해 벨라루스 민스크에 국방부 및 외무부 당국자들로 구성된 대표단을 보낼 준비가 돼 있다"고 보도했다.
이 같은 의사를 우크라이나 측에 정식으로 통보했으며, 푸틴 대통령은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에게 연락해 대화 준비를 요청했다고 크렘린궁 대변인은 전했다.
벨라루스 수도 민스크는 2014년과 2015년 러시아의 크림반도 합병 이후 러·우가 프랑스, 독일과 함께 유럽안보협력기구(OSCE) 중재 하에 우크라 동부 돈바스 지역 휴전을 약속한 민스크 협정을 맺은 곳이기도 하다.
다만 벨라루스는 러시아의 동맹이며, 루카셴코 대통령은 필요 시 이번 전쟁에 참전 의사가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러 "우크라는 바르샤바 제안"…우크라 "시간·장소 협의 중"
몇 시간 뒤 크렘린궁 대변인은 "우크라이나가 회담 장소로 폴란드 바르샤바를 제안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이어 우크라이나 시간으로 이날 밤 11시쯤 세르지 니키포로프 우크라이나 대통령 대변인은 다시 "러시아와 회담 장소 및 시간을 논의 중이며, 휴전과 평화 협상을 할 준비가 돼 있다"고 알려왔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이보다 30분쯤 앞서 러시아 외무부는 "우크라이나가 대화를 거절했다"고 밝혔다는 러시아 언론 측 보도가 나오긴 했지만, 대화를 위한 협상이 계속 진행 중인 것으로 보인다.
현재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를 노리고 진격, 키예프주 북부 일부를 봉쇄했다고 밝힌 가운데 우크라이나의 저항이 러시아 예상보다 강해 격전이 이어지고 있다고 미 정보당국은 분석하고 있다.
다만 백악관은 조금 전 정례브리핑에서 "키예프가 함락될 가능성이 있다"는 입장을 냈다.
이날 협상 소식이 전해지면서 뉴욕증시는 급등하는 분위기다. 이날 뉴욕 3대 증시는 다우지수가 2.51%,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 2.24%, 나스닥은 1.64% 각각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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