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쥔 유엔 주재 중국 대사. © 로이터=뉴스1 © News1 정윤영 기자

(워싱턴=뉴스1) 김현 특파원 = 중국 정부는 25일(현지시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관련해 우려를 표하며 평화적 해결을 촉구하면서도 러시아의 정당한 안보 요구가 제대로 다뤄져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장쥔 유엔 주재 중국 대사는 이날 오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규탄하는 내용의 결의안에 대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표결이 러시아의 거부권 행사로 무산된 뒤 발언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중국은 결의안 표결에서 기권표를 던졌다.


장 대사는 "중국은 우크라이나 사태의 최근 상황 전개에 대해 깊이 우려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모든 국가의 주권과 영토보전이 존중돼야 하며, 유엔 헌장의 목적과 원칙이 공동으로 지켜져야 한다고 믿는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우리는 항상 모든 당사국들이 평등과 상호 이익에 기반한 평화적 수단을 통해 서로의 우려를 해결할 수 있는 합리적 해결책을 찾을 것을 촉구해 왔다"며 "우리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협상을 통해 이 문제를 해결하는 것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그는 매우 복잡하고 민감한 상황에 직면한 지금 안보리는 필요한 대응을 해야 하고, 제재 대응도 매우 신중해야 하며, 불에 기름을 끼얹기보단 위기 해소에 진정으로 도움이 되는 행동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자칫 러시아에 제재와 압박으로 대응하면 더 복잡하고 혼란스러운 상황 등으로 어려움만 가중될 수 있다는 게 장 대사의 주장이다.

장 대사는 "우크라이나 문제는 단지 오늘 나타난 문제가 아니다"면서 "오랜기간에 걸쳐 다양한 요인이 상호 작용한 결과"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은 공동의 포괄적이고 협력적이며 지속가능한 안보 개념을 옹호한다"며 "한 나라의 안보가 다른 나라의 안보를 해치는 대가로 올 순 없으며, 집단 강화와 집단 확장을 통해 역내 안보를 확보하는 것은 훨씬 적다"고 밝혔다.

장 대사는 특히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5차례 연이은 확장의 배경에 맞선 러시아의 정당한 안보 열망은 주목되고 제대로 다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크라이나가 강대국간 대립의 전초기지가 아니라 동방과 서방을 잇는 다리가 돼야 한다"면서 "우리는 모든 관련 당사국들이 긴장을 최대한 완화해 줄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크라이나 위기의 최종 해결을 위해선 냉전적 사고방식을 버리고 모든 나라의 정당한 안보 우려에 대해 전폭적인 관심과 존중을 줘야 하며, 균형잡히고 효과적이며 지속가능한 유럽의 안보 매커니즘을 구축하기 위한 협상을 수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장 대사는 지난 1월 안보리 회의에서 "미국이 주장하는 우크라이나 전쟁 임박설은 근거가 없다. 전쟁을 걱정할 이유가 없다"고 주장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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