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왼쪽)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 AFP=뉴스1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인도가 25일(현지시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규탄하고, 즉각적인 철군을 요구하는 내용이 담긴 결의안에 기권표를 행사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미국 백악관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인도 측의 입장을 인도와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우리는 계속해서 인도와 접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도는 역사적으로 러시아와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으며, 러시아로부터 상당한 무기를 공급받고 있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최근 전화통화에서 "폭력의 즉각적인 중단"을 촉구했지만, 러시아의 군사작전을 명시적으로 비난하지는 않았다.

유엔에서도 러시아를 규탄하고 철군을 촉구하는 결의안 표결에 기권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인도의 이런 유보적인 입장과 관련해 "우리는 (인도의 입장 문제를) 완전히 해결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AFP는 바이든 대통령이 아시아태평양 지역과의 동맹 관계를 공고히 하려고 수개월 간 노력했지만, 푸틴 대통령을 국제무대의 왕따(pariah)로 만들겠다는 약속을 아직 완전히 이행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인도는 중국의 영향력을 견제하기 위한 미국 주도 협의체 '쿼드'(Quad)에 호주·일본과 함께 속해 있다.

한편 이날 유엔 안보리 표결은 러시아의 거부권 행사로 무산됐으며 인도와 함께 중국과 아랍에미리트(UAE)가 기권표를 던졌다.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