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게재 순서
① 빗장 푸는 유럽·미국… 한국의 선택지는?
② 잘나간 진단업체, 위드 코로나 전략 찾기 분주
① 빗장 푸는 유럽·미국… 한국의 선택지는?
② 잘나간 진단업체, 위드 코로나 전략 찾기 분주
한국을 대표하는 진단키트 기업 에스디바이오센서와 씨젠이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쟁쟁한 전통의 제약·바이오기업들이 부러워할 실적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가 유행하자 진단키트 업계는 다시 분주해졌다. 해외 수출이 증가했고 특히 국내에선 진단체계 전환으로 자가진단키트 수요가 급증했다. 진단키트 업계는 위드 코로나 시대를 준비하고 있다. 진단키트 수요가 줄어들 것에 대비한 미래 먹거리 확보 차원에서다.
진단키트 빅2, 오미크론 변이 유행에 ‘훨훨’
에스디바이오센서의 2021년 3분기 연결기준 누적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조4800억원과 1조2000억원이다. 4분기 실적이 합산되면 매출 3조원, 영업이익 1조5000억원대를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4분기 오미크론 변이가 전 세계에서 빠르게 확산하며 진단키트 판매량이 치솟았기 때문이다.에스디바이오센서는 2021년 4분기에만 2건의 굵직한 진단키트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10월1일 싱가포르 소재 기업과 669억원 규모의 자가진단키트 ‘Standard Q’ 공급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같은 달 12일 684억원 규모의 공급계약을 추가로 체결했다. 올해 1월 싱가포르와 1369억원에 달하는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가장 최근에는 998억원 규모의 자가진단키트를 미국에 수출했다.
씨젠도 지난해 매출 1조원을 넘기면서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2021년 씨젠의 연간 매출액은 1조3708억원, 영업이익은 6667억원이다. 매출은 씨젠 창사 이래 최대치로 전년비 22% 증가했다. 4분기에는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매출 4100억원, 영업이익 1999억원을 달성했다. 이는 시장 컨센서스를 각각 7%, 9% 상회하는 수치다.
씨젠은 2021년 12월부터 최근까지 유럽 5개국에 280만명분, 이스라엘에 510만명분, 브라질에 400만명분 등 대량 수출 계약을 잇따라 맺었다.
M&A·사업확장… 포트폴리오 다각화 승부수
진단키트 업체들은 신성장 동력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다. 위드 코로나로 접어들면 코로나 진단키트 비중이 높은 사업 전략은 통하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에서다.에스디바이오센서는 높은 현금 보유량을 통해 인수합병(M&A)과 지분투자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2년간 대규모 매출을 기록하면서 현금 보유량을 늘려왔다.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에스디바이오센서의 현금 보유량은 약 7000억원이다. 단기금융상품과 금융자산 등을 포함하면 1조8000억원의 유동성으로 확보한 것으로 전해진다.
에스디바이오센서는 남미 시장을 겨냥해 지난해 11월 브라질 2위 진단기업 에코 디아그노스티카를 인수했다. 지난해 9월 백금 기반 무효소 방식 연속 혈당측정기를 개발하고 있는 유엑스엔에 총 400억원지분 투자도 단행했다.
씨젠은 비코로나(Non-COVID) 제품의 비중을 늘리면서 위드 코로나 대응에 나섰다. 씨젠의 지난해 자궁경부암(HPV), 성매개감염증(STI), 여타 호흡기질환 등 비코로나 진단시약의 매출은 전년비 33% 증가하며 지속적인 성장 추세를 보이고 있다.
진단장비도 지난해 추출 장비 854대, 증폭 장비 1414대를 추가로 판매해 누적기준 전 세계에 추출 장비 2314대, 증폭 장비 4849대를 설치했다. 진단장비 수출을 통해 다양한 진단시약을 사용할 수 있는 기반을 넓히고 영업을 확장하는 데 박차를 가하겠다는 계획이다.
씨젠 역시 현금 보유량을 바탕으로 인수합병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초에는 STX와 대림산업 등에서 M&A와 기업 전략 수립을 맡아온 박성우 부사장을 M&A 총괄 임원으로 영입했다.
원재희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씨젠은 오는 2023년 바이오라드를 통한 비코로나 제품의 미국 공급 확대와 M&A도 기대되는 만큼 중장기 성장을 위한 동력도 충분하다”고 전망했다.
#올바른 마스크 착용 #건강한 거리두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