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다음달 1일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패스(접종증명·음성확인제) 중단 결정을 내리자 추가 접종에 대한 시민들의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28일 오후 서울 시내 한 음식점에서 방역패스 중단과 관련한 안내문이 부착돼 있다./사진=뉴시스
"이제 좀 돌아다닐 수 있겠네요. 버티길 잘했습니다."

정부가 다음달 1일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패스(접종증명·음성확인제) 중단 결정을 내리자 시민들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실효성이 떨어지는 방역패스가 해제되면서 숨통이 트였다는 의견과 함께 일부에서는 접종자가 아닌 미접종자가 승리자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미접종자 박모(31)씨는 "그동안 PCR검사를 통해 음성확인을 하면서 버텨왔는데 이제 좀 숨통이 트인다"면서 "방역패스가 사실상 실효성이 없는데 너무 끌고 온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다른 미접종자인 김모(46)씨는 "백신 접종 이후 부작용을 겪는 사람도 있고 3차 접종 이후 확진 판정을 받는 경우도 많다. 방역패스는 애초에 부적절한 정책이었다. 늦게라도 잘 중단한 것 같다"고 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다양한 반응이 나왔다. 한 커뮤니티 이용자는 "3차 접종을 고민했는데 안 맞아도 되겠다. 미루길 잘했다"는 반응을 보였다.

접종자들은 비판적인 반응을 주로 보였다. 직장인 황모(29)씨는 "목숨 걸고 백신을 접종을 한 사람들한테는 아무 혜택을 주지 않고 이렇게 끝내는 게 맞나 싶다"고 허탈해 했다. 

또 다른 시민들은 "최근에 3차 맞았는데 방역패스를 중단이라니 너무 억울하다" "미접종자가 승리자"라는 반응을 보였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3월1일부터 방역패스를 일시 중단한다고 28일 밝혔다. 새로운 변이가 등장해 전 국민적으로 다시 예방접종 필요성이 강조되는 상황 변화가 없는 한 계속 중단하겠단 방침이다.

정부의 방역패스 중단 결정은 고위험군 중심으로 방역체계를 재편하면서 방역패스와 현재 방역체계와의 적합성이 떨어진다는 점, 소상공인의 어려움, 법원의 방역패스 집행정지 결정, 현장의 혼란, 사회적 갈등과 논쟁, 보건소 업무가중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조치다. 

국민 대다수가 백신 접종을 받아 더 이상 백신 접종률이 올라가기 힘들고 이 때문에 미접종자를 보호한다는 방역패스의 효과가 사라진 측면도 영향을 미쳤다. 백신 접종을 독려하기 위한 방역패스의 효과가 사실상 사라진 셈이다. 

2월27일 0시 기준 1차 접종률은 전국민(2020년 12월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기준)의 87.4%다. 2차 접종률은 86.4%(18세 이상 96.1%), 3차 접종률은 61.1%(18세 이상 70.8%)이다. 

다만 정부는 백신이 중증화 예방에 효과가 있다면서 백신 접종을 권고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3차 접종 완료자의 오미크론 치명률은 미접종자의 10분의 1이다. 중증화율은 8분의 1이다.

이날 질병관리청은 "오미크론 변이가 유행하고 있는 상황에서 3차 접종이 감염 확산을 억제하고 중증·사망을 예방을 위한 최선의 조치"라며 "2차 접종 후 3개월이 지난 분은 반드시 3차 접종까지 완료해달라"고 당부했다.

“코로나19 예방수칙, ‘의무’이자 ‘배려’입니다”
#올바른 마스크 착용 #건강한 거리두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