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한때 시총이 1000억 달러(약 120조)를 넘었던 러시아의 대표은행 스베르뱅크가 런던증권거래소에서 단돈 ‘1페니’에 거래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1페니는 미국의 1센트에 해당하는 영국의 화폐단위로, 공식 환율로는 우리 돈으로 약 17원이지만 실제 거래가격은 10원 정도로 알려지고 있다.
스베르뱅크의 주가는 지난 2주간 99% 폭락해 2일(현지시간) 런던증권거래소에서 1페니에 거래됐다.
이는 서방의 대러 경제 제재로 러시아 기업들의 주식이 폭락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런던증시에 상장된 러시아 기업 주식을 추종하는 다우존스 러시아 GDR지수는 지난 2주간 98% 폭락했다. 이로써 시총 5720억 달러(약 690조)가 사라졌다.
런던 증시에는 러시아의 대표 기업인 국영 가스회사 가즈프롬, 러시아의 대표은행인 스베르뱅크 등 23개 러시아 회사가 상장돼 있다. 다우존스 러시아 GDR지수는 이 기업들의 주가를 추적한다.
미국 등 서방은 러시아를 국제결제시스템(스위프트)에서 축출하는 등 대러 제재를 쏟아내고 있다.
한편 러시아 금융 당국은 서방의 스위프트 제재 이후 연일 러시아 증시가 폭락하자 지난달 28일 주식시장을 잠정 폐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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