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세계적 신평사가 러시아의 신용등급을 잇달아 강등하자 루블화가 또 다시 사상최저치를 경신했다.
3일(현지시간) 모스크바 외환거래소에서 루블화는 장중 10% 이상 하락한 달러당 118.35 루블을 기록했다. 이는 사상최저치다. 유로화에 대해서도 장중 사상 처음으로 유로당 125 루블을 돌파했다.
이는 국제적 신평사들이 이날 잇달아 러시아의 등급을 하향했기 때문이다.
국제적 신평사인 피치는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서방의 제재로 러시아 경제가 위기를 맞고 있다며 러시아의 신용등급을 '정크'(투자부적격) 수준으로 강등했다.
피치는 러시아를 투자적격등급보다 5단계 낮은 ‘B’로 강등하고, 신용등급이 더 떨어질 수 있음을 시사하는 ‘부정적’ 전망을 부여했다.
이전 러시아의 등급은 ‘트리플 B’였다. 이는 정크보다 2단계 높은 수준이다.
피치에 이어 무디스도 이날 러시아의 신용등급을 정크로 강등했다. 무디스는 이날 러시아의 국가신용등급을 ‘Baa3’에서 ‘B3’로 낮춘다고 밝혔다. B3는 정크 등급이다.
무디스는 "서방의 강력한 경제 제재로 러시아의 국가 부채상환에 차질이 발생할 리스크가 커졌다"고 설명했다. 무디스는 아울러 러시아 신용등급의 추가적인 하향 조정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또 다른 신평사인 S&P도 지난달 25일 러시아에 대한 신용등급을 'BBB-'에서 정크수준인 'BB'로 하향한데 이어 3일 또 다시 ‘CCC-’로 강등했다. 이는 디폴트(채무불이행) 직전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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