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현지시각)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4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2.6% 떨어진 107.6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5월물 브렌트유는 2.47달러(2.2%) 하락한 배럴당 110.46달러로 집계됐다.
WTI 가격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공급 우려가 이어지면서 장중 한때 배럴당 116.57달러까지 치솟았다. 이는 2008년 9월 이후 14년 만의 최고치다. 브렌트유 가격 역시 장중 119.84달러까지 오르며 2012년 5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하지만 이란 핵 합의 복원에 관련된 소식이 전해지자 유가는 하락세로 전환했다. 로이터통신은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이 오는 5일 이란 수도 테헤란을 방문해 현지 고위 관리들과 회담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컨설팅업체 유라시아그룹은 "그로시 사무총장의 방문으로 핵 합의가 복원될 가능성은 60%에서 70%로 높아졌다"며 "빠르면 며칠 안에 합의가 이뤄질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국제유가는 공급 부족 우려에 줄곧 상승해왔다. 원유시장 전문가들은 서방 국가들의 제재 여파로 러시아산 매입을 기피하고 있어 공급 상황이 악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라이스타드 에너지는 이날 투자자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제재의 간접적인 여파와 기업들의 자발적인 움직임에 따라 러시아산 원유 수출이 매일 100만 배럴 줄어들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