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진 기자,구진욱 기자 = 4일 서울 강남구 개포동 구룡마을에서 발생해 산불로 번진 화재가 약 5시간 만에 완전히 꺼졌다.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총 11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소방 관계자는 이날 오후 "오후 9시15분 화재를 초진하고 대응을 (2단계에서) 1단계로 하향했다"며 "오후 10시17분 최종 완진을 선언했다"고 밝혔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화재는 이날 오후 5시14분 이전 구룡마을 7B지구에 있는 가구에서 시작됐다. 불길은 강한 바람을 타고 8지구를 거쳐 인근 대모산까지 옮겨붙었다.
최초 신고는 이날 오후 5시14분쯤 '구룡마을 8지구에서 불꽃과 연기가 보인다'는 내용으로 접수됐다. 소방 관계자는 "최초 신고 당시 이미 불길이 번져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정확한 화재 발생 시각은 조사 중"이라고 설명했다.
소방당국은 화재가 시작된 세대에서 음식물을 데우다가 불이 시작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총 11가구가 피해를 입고 이재민 11명이 발생했다. 8지구에서는 피해를 입은 5가구 중 4가구가 전소됐고, 1가구가 반소됐다. 7B지구에서는 6가구가 모두 전소됐다.
주민들은 모두 자력대피했으며, 강남구청이 마련한 임시 거주시설에 머무르고 있다. 산불로 소실된 면적은 약 1.5ha(약 1만5000㎡)다.
소방은 이날 오후 5시20분쯤 화재 대응 1단계를 발령했다가, 불길이 인근 대모산으로 번지자 오후 6시17분쯤 2단계로 격상했다. 화재 진압에는 소방·구청·경찰 등 총 인원 804명과 장비 91대가 투입됐다.
산림청 헬기 1대도 동원됐으나 해가 지면서 시계가 확보되지 않아 철수했다.
대응 2단계는 관할 소방서와 인접 소방서를 포함한 1개 권역의 인력 및 장비가 모두 출동하는 단계다. 서울 소방대응 권역은 총 4권역으로 이뤄져 있다.
강남구청은 오후 6시41분쯤 대모산 입산객과 인근 주민들의 대피를 당부하는 안내 문자를 발송했다.
화재가 발생한 구룡마을 인근에는 이날 오후 내내 화재로 인한 연기가 자욱했다. 주변 도로는 출동 소방차량과 퇴근길 차량들로 뒤섞여 교통 정체를 빚었다.
이날 오후 8시6분쯤에는 지역구 국회의원인 박진 국민의힘 의원(서울 강남을)이 현장을 찾았으며, 오세훈 서울시장도 오후 9시11분쯤 방문해 40분가량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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