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음상준 기자 = 국내 우세종인 오미크론 변이보다 전파력이 센 것으로 알려진 오미크론 하위 변이인 '스텔스 오미크론(BA.2)' 점유율이 4주일 만에 약 23배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금 같은 확산 속도라면 3월 말 또는 4월 초에 전체 점유율이 50%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오미크론 확산에 큰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
◇2월1주 1%→3월1주 22.9%…'3말4초' 비중 50% 훌쩍 넘을 듯
BA.2 변이는 일부 코로나19 진단검사에서 나타나지 않아 '스텔스 오미크론'이라는 별명이 붙었다. 전파력이 기존 오미크론 변이보다 더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지난 1월 1기준 한 가정 내에서 BA.2가 일주일 안에 다른 사람에게 바이러스를 전염시킬 확률은 39%였다. 기존 오미크론 변이 29%에 비해 전파력이 1.34배가량 강했다. 현재는 전파력이 1.5배가량 센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스텔스 오미크론은 국내 점유율이 빠르게 상승 중이다. 지난 2월 첫 주 국내 확진자 중 스텔스 오미크론 감염자는 전체 1%에 그쳤다. 하지만 2월 2주 3.8%, 2월 3주 4.9%, 2월 4주 때는 10.3%까지 상승했다.
이후 3월 1주차 때는 22.9%까지 상승했다. 1주일 만에 약 2배로 급증한 것이다. 시간이 지날수록 스텔스 오미크론 검출률이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
이런 확산세를 유지할 경우 스텔스 오미크론 검출률은 조만간 50% 이상 과반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덴마크·중국·인도 등 해외 주요 국가에서는 스텔스 오미크론이 우세종으로 진화했다. 김윤 서울대의대 의료관리학과 교수는 "스텔스 오미크론은 3월 말쯤 감염자 비중이 70~80%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치명률은 델타 변이보다 낮지만 전파력이 높아 유행 기간이 더 길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전주 수요일 13.8만→21.9만…이번주 21만→30만명?
지난 7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21만716명이었다. 진단검사 건수가 감소해 신규 확진자가 줄어드는 주말효과에도 일일 확진자가 20만명을 훌쩍 넘었다.
최근 2주간(2월 22일~3월 7일) 신규 확진자 추이는 '9만9568→17만1450→17만7→16만5889→16만6200→16만3561→13만9624→13만8990→21만9228→19만8800→26만6849→25만4327→24만3626→21만716명'으로 나타났다.
지난주 상황을 보면 화요일(2일) 13만8990명에서 수요일(3일)에는 21만9228명으로 하루 사이에 신규 확진자가 8만명 넘게 급증했다. 2주일 전에도 9만9568명에서 17만1450명으로 7만 넘게 증가했다.
현재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이번 주 수요일이자 제20대 대통령 선거일인 9일에는 신규 확진자가 30만명대에 도달할 가능성이 점쳐진다. 여기에 스텔스 오미크론 검출률이 빠르게 증가하는 것도 확산세에 불을 지폈다.
당국도 9일쯤 신규 확진자가 폭증할 것으로 예상했다. 손영래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7일 브리핑에서 "월요일·화요일 확진자는 낮게 나오고, 검사량을 회복하는 수요일에는 확진자가 증가하는 패턴을 보인다"며 "선거 당일(9일) 확진자가 증가하는 것은 주중 검사량 회복 효과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방역대책을 잇따라 완화한 것도 단기적으로는 유행 억제에 부담으로 작용 중이다. 정부는 지난 1일 방역패스(접종증명·음성확인제)를 해제한 데 이어 5일부터 사적모임을 6명을 유지하는 대신 다중이용시설 영업제한 시간을 밤 10시에서 11시로 연장하는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