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뉴스1) 김현 특파원 =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는 7일(현지시간)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비공개회의를 개최했지만, 별다른 성명서 채택 없이 빈손으로 마무리했다.
안보리는 이날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북한의 최근 탄도미사일 발사와 관련한 비공개 회의를 열고 대응책에 대해 논의했다.
그러나 중국과 러시아의 비협조로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한 안보리 결의 위반을 지적하는 안보리 차원의 성명 채택에 실패했다.
회의를 마친 뒤 린다 토머스-그린필드 주유엔 미국대사는 11개국 공동성명을 발표하고, 올해 초 다른 탄도미사일 발사와 마찬가지로 지난 5일(한국시간)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다수의 안보리 결의를 위반했다"고 지적했다.
성명은 또 "북한이 (역내의) 불안정을 조성하는 행동을 확대하고 있는 동안 안보리는 계속 침묵을 지키고 있다"면서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발사할 때마다 안보리가 아무런 행동도 하지 않는 것은 북한 문제에 대한 안보리 자체의 신뢰성을 해치고 있을 뿐 아니라 글로벌 비확산 체제를 약화시키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성명은 이어 "안보리는 명백하고 거듭된 안보리 결의 위반에 대해 공개적으로 말할 책임이 있다"고 강조했다.
토머스-그린필드 대사는 성명 낭독을 마친 뒤 "중국과 러시아도 오늘 여기 합류했다면 좋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성명 발표에는 조현 유엔 주재 한국대사도 동참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중국과 러시아는 비공개 회의에서 성명 내용에 대해 기본적으로 반대했다고 한다.
AFP통신에 따르면, 이번 회의는 안보리가 북한의 핵 및 탄도미사일 프로그램 중단을 강제하기 위해 만장일치로 제재를 채택한 2017년 이후 중국이 미국과 유럽이 제안한 대북 성명서 채택에 반대하는 17번째 회의였다.
토머스-그린필드 대사는 다른 이사국들에게 북한의 "이러한 위험하고 불법적인 행동"을 규탄할 것을 촉구하면서 "우리는 북한의 도발을 다루기 위해 다른 안보리 이사국과 함께 상호 합의할 수 있는 접근법에 대해 협력하고 결정할 준비가 돼 있다. 그러나 유엔 안보리가 명백하고 반복적인 안보리 결의 위반에 대해 공개적으로 말할 책임이 있다는 기본적인 전제에서 출발하자"고 말했다.
토머스-그린필드 대사는 다만 "우리는 계속 북한과 진지하고 지속적인 외교를 추구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며 "외교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달성을 위한 수단이라는 점을 재확인하면서 북한이 대화 제의에 긍정적으로 반응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이날 안보리 회의는 한국시간으로 지난 5일 북한이 준중거리급 탄도미사일 1발을 동해상으로 발사한 데 따라 소집됐다. 북한은 이에 대해 정찰위성 개발을 위한 시험이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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