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정부가 러시아 석유 재벌이자 첼시의 구단주 아브라모비치를 향한 제재를 발표했다. 첼시 유니폼 앞에 부착된 브랜드 로고가 당분간 없어질 수 있다.
지난 10일(현지시각) 영국 매체 가디언 등에 따르면 영국 이동통신업체 '쓰리'(Three)는 첼시와의 스폰서십을 일시적으로 중단한다고 밝혔다. 쓰리는 "(영국) 정부가 최근 발표한 제재를 고려해 첼시에 일시적으로 스폰서십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며 "추가 공지가 있을 때까지 유니폼과 경기장 주변에서 우리 브랜드 로고를 제거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전했다.
이어 "이번 결정이 많은 첼시 팬들에게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며 "그러나 현재 상황과 정부의 제재를 고려할 때 올바른 결정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첼시는 지난 2020년 쓰리와 연간 약 4000만파운드(약 644억원) 규모의 스폰서십 계약을 했다.
영국 정부는 이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측근으로 알려진 아브라모비치 구단주를 포함한 7명을 제재 명단에 올렸다. 이로 인해 첼시는 재정·구단운영에서 타격을 입게 됐다.
보안 업무를 포함한 경기 준비 자금은 최대 50만파운드(약 8억원)까지 사용할 수 있고 원정 경기 출장비도 경기당 2만파운드(약 3223만원)로 제한된다. 추가 관중 수익도 금지되고 기념품점 운영도 할 수 없다. 이적 협상, 선수들과 재계약도 불가해 스쿼드 구성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 최근 구단 매각을 노린 아브라모비치의 계획도 무산됐다.
이와 관련해 첼시는 "영국 정부와 라이선스 범위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며 "(축구)클럽이 최대한 정상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라이선스를 개정해 줄 것을 요청할 것"이라는 성명을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