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르덴셜생명이 자회사형 법인보험대리점 설립을 결정했다. 해당 보험사는 생명보험을 포함해 손해보험까지 판매할 예정이다. 사진은 푸르덴셜타워./사진=푸르덴셜생명

올해 6월 푸르덴셜생명이 자회사형 법인보험대리점(GA)을 설립한다. 
자회사명은 ‘KB라이프 파트너스’로 약 1800명의 전속설계사가 소속을 옮긴다. KB라이프파트너는 푸르덴셜생명 상품을 포함해 KB손해보험에서 판매하는 상품까지 판매할 계획이다. 

2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올해 6월 출범하는 KB라이프 파트너스는 푸르덴셜생명과 KB손해보험에서 판매하는 종신보험, 달러보험, 건강보험 등을 집중적으로 판매하면서 다른 보험사와 제휴를 늘려나갈 예정이다. 
  
제판분리는 원수보험사 내의 보험상품 제조와 재무, 전략 등의 기능과 상품 판매 기능을 분리하는 것이다. 


과거엔 보험 판매 시장의 중심이 원수보험사 소속의 전속설계사였지만 경쟁이 강화되면서 다양한 상품을 비교 판매하는 독립보험대리점(GA)의 위상이 커졌다. 

보험사들은 판매 채널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조직을 슬림화하고 전속설계사들에 대한 노무 문제 등을 해결하기 위해 판매 자회사를 분할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생명보험사를 중심으로 한화생명, 미래에셋생명 등이 제판분리를 단행했고 신한라이프의 경우 전속 채널은 그대로 두고 자회사형 GA를 새로 설립했다. 


푸르덴셜생명은 전속설계사 중심 채널에는 판매 성장 등에 한계가 있다고 보고 제판분리를 결정했다. KB금융지주도 자회사형 GA를 설립하는 것이 판단했다. 

푸르덴셜생명을 포함해 보험사들이 제판 분리에 적극적인 이유로는 판매 채널 다변화를 들 수 있다. 언택트 바람을 타고 인터넷이나 모바일을 활용한 디지털 플랫폼이 보험 업계에서 강력한 판매 채널로 급부상하고 있다. 

보험업계가 제판분리를 택할 수밖에 없는 또 하나의 이유는 제로금리 장기화 속 보험산업이 저성장 구조에 직면하면서 비용 절감에 대한 욕구가 커졌기 때문이다. 

여기에 최근 트렌드가 소비자들이 직접 여러 보험상품을 비교하고 가입하는 방식으로 변하고 있는데, 빅테크의 보험업 진출이 임박하면서 이런 경향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 보험업계 역시 자사의 상품에만 의지하지 않고 상품의 폭을 넓혀야 생존할 수 있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제판분리는 수년 전부터 꾸준히 제기된 이슈지만 코로나19 사태와 빅테크 보험업 진출로 인해 최근 급속도로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