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람코더원리츠(REITs·부동산투자신탁)가 증시에 입성하면서 상장 리츠 시장에 신호탄을 쐈다. 마스턴프리미어리츠, KTB물류리츠 등의 상장이 줄줄이 예고돼 있어 올해도 상장 리츠 시장의 성장세가 두드러질 것으로 보인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코람코더원리츠는 시초가 5260원보다 150원(2.85%) 오른 5410원에 거래를 마쳤다. 공모가(5000원) 대비로는 8.2% 상승했다.
코람코더원리츠는 코람코자산신탁에서 상장시킨 세 번째 리츠이자 코람코자산신탁 최초의 영속형 오피스리츠다. 여의도 하나금융투자빌딩을 기초자산으로 운용해 투자자에게 공모가 기준 6.2%대의 수익을 연 4회 분할 배당하는 분기배당 상품이다.
앞서 코람코더원리츠는 지난 2~3일 양일간 진행한 공모청약 결과 경쟁률 451대1을 기록하면서 흥행을 기록한 바 있다. 일반 청약 증거금은 약 6.6조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도 역대 상장 리츠 중 두번째로 높은 경쟁률인 794.9대1을 기록하면서 대흥행을 이끄는데 성공하기도 했다.
코람코더원리츠가 투자자들의 인기를 끌었던 배경은 상장 리츠 대비 높은 배당 수익률과 결산월의 차별성을 두면서 투자 상품으로서의 가치를 제고했기 때문이다. 공모가 기준 연 환산 6.2%대의 배당수익률과 연 4회 분기배당정책(결산월 2·5·8·11월)을 도입해 투자상품과 교차배당이 가능하도록 설계되면서 투자자의 원활한 현금흐름을 보장했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정준호 코람코자산신탁 대표이사는 "코람코더원리츠는 코람코자산신탁의 시그니처 오피스 상장 리츠로서 지속적인 코어자산 편입을 통해 규모의 경제를 이루며 성장해 나갈 것"이라며 "코람코자산신탁은 앞으로 투자자를 위한 건전한 투자처 마련과 리츠시장의 양적·질적 성장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토부 리츠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5개 리츠가 신규로 상장되면서 이날 기준 국내 상장리츠는 총 18개다. 업계에서는 코람코더원리츠의 상장을 시작으로 올해도 리츠 시장의 성장세가 두드러질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역시 코람코더원리츠를 포함해 마스턴프리미어리츠, 다올물류리츠, 인마크리츠, KB스타갤럭시타워리츠 등의 리츠가 연내 상장 준비를 하면서 시장이 본격적으로 성장할 것이란 설명이다.
배상영 대신증권 연구원은 "국내 상장 리츠는 제도가 도입된 2000년 이후 오랜 기간 동안 존재감이 미미했으나 최근 들어 양적 및 질적 성장으로 투자자들에게 하나의 대체 자산군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지난 3년간 다양한 자산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리츠들이 상장됐고 증자와 자산편입, 배당 성장과 같은 상장 리츠 시장의 성장 이벤트들이 발생하면 질적 양적 성장이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배 연구원은 "현재 상장 리츠들의 자산 편입 및 운용 계획과 신규 IPO 예정 리츠 규모를 고려할때 국내 리츠 시장 규모는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