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비 증액 문제를 놓고 시공사와 갈등을 겪고 있는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 아파트 재건축조합이 지난 13일 '조건부 시공사 계약해지' 안건을 총회에 상정하기로 의결한 가운데 오는 15일부터 공사가 중단될 전망이다.
시공사업단(현대건설·HDC현대산업개발·대우건설·롯데건설)은 착공 이후 2년간 공사비를 받지 못하고 1조6000억원 이상을 투입했다면서 조합에 일반분양 추진 등을 요구했고 받아들여지지 않자 15일부터 10일 이상 공사 중단을 통보, 최종 계약해지의 가능성이 높아졌다.
14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둔촌주공 조합은 전날 대의원회를 열고 조건부 시공사 계약해지 안건 총회 상정안을 통과시켰다. 전체 120명의 대의원 중 116명이 참석해 111명이 찬성표를 냈다.
시공사업단이 통보한 대로 공사가 중단될 경우 총회에 계약해지 안건이 상정돼 찬반을 가릴 예정이다. 해당 공사는 공정률 50% 이상 진행된 가운데 공사가 중단되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예상된다.
시공사업단 측은 계약해지 시 공사비청구와 함께 손해배상 청구소송도 진행할 전망이다. 시공사업단이 추산한 공사비는 2조5500억원이다. 조합은 "공사 중단 자체가 계약 위반"이라며 맞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