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금융지주가 올 1분기에도 호실적을 낸 것으로 예상된다. (왼쪽부터) KB금융, 신한금융, 우리금융, 하나금융 본점 전경./사진=각 사
4대 금융지주가 22일 나란히 올 1분기 실적을 발표하는 가운데 합산 총 순이익이 4조원을 넘어서며 또다시 역대 최대실적을 써내려갈 전망이다.
은행들의 가계대출 규모는 올해 들어서면서 줄었지만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이 대출금리 상승으로 이어지면서 이자이익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KB·신한·하나·우리 등 4대 금융지주는 이날 올 1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4대 금융지주의 1분기 합산 순이익은 지배주주 기준 4조596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됐다. 이는 전년동기(3조9680억원)보다 2.31% 증가한 수준이다.

4대 금융지주의 1분기 순이익이 4조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올 1분기에도 KB금융의 순이익은 1조2581억원을 기록해 신한금융(1조2316억원)을 앞지를 것으로 관측됐다. 양사의 순이익 차이는 265억원에 그칠 것이라는 분석이다.


다만 신한금융의 순이익은 전년동기대비 3.03%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여기서 주목할 점은 하나금융과 우리금융의 순이익 순위가 뒤바뀔 것이라는 관측이다.

하나금융은 7794억원, 우리금융은 7905억원의 순이익을 낼 것으로 추정됐다. 이는 하나금융의 순이익은 전년동기대비 6.59% 줄어드는 반면 우리금융의 순이익은 17.70% 폭증할 것으로 전망되는데 따른 결과다.

이처럼 4대 금융지주의 순이익이 4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는 것은 올들어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이 감소했지만 금리 인상기로 인해 이자이익이 크게 타격을 받지 않을 것으로 전망돼서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 등 4대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지난달말 기준 570조1898억원으로 전월대비 0.48% 줄었다.

이들의 가계대출 잔액은 올 1월말 574조1470억원, 2월말 572조9424억원으로 감소세가 3개월 연속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대출금리가 오르면서 이자이익은 증가한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은행은 올 1월 기준금리를 1.00%에서 1.25%로 0.25%포인트 인상한데 이어 이달 1.50%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국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4%대를 지속하면서 치솟는 물가를 잡기 위해 금리 인상 카드를 꺼내든 것이다.

이에 은행의 핵심 수익성 지표로 꼽히는 순이자마진(NIM)도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김수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기준금리 인상 효과와 수익성 관리가 동반되면서 은행권 순이자마진은 전 분기보다 약 0.3~0.6%포인트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최정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1분기 은행 전체 순익은 당초 우려와 달리 시장 컨센서스를 소폭 상회할 전망"이라며 "경기침체 가능성에 대한 우려는 당분간 가라앉기 어렵겠지만 은행주의 경우 양호한 실적이 지속되는 데다 시중금리 상승세가 계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