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전남도당의 6·1지방선거 기초자치단체장 예비후보 경선이 진행 중인 가운데 곳곳에서 파열음이 나고 있다.

민주당 경선에서 현직 기초단체장으로 유일하게 탈락한 전동평 영암군수 예비후보는 2일 공천장을 따낸 우승희 예비후보가 불공정 경선을 했다며 재심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전 예비후보는 "우 예비후보가 권리당원이 아니라고 거짓 응답과 이중 투표를 유도했다"고 주장했다.

전 예비후보는 "공직선거법은 당내 경선을 위한 여론조사 결과에 영향을 미치게 하기 위해 같은 사람이 두 차례 이상 응답하도록 지시, 권유, 유도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 예비후보는 우 예비후보의 이중 응답 권유가 담긴 통화내역을 증거물로 제시했다.


강진에서는 1차 경선을 통과하고 본 경선을 치를 예정인 강진원 예비후보와 이승옥 예비후보 간 신경전이 벌어지고 있다.

이 예비후보는 "강 예비후보측이 경선 득표 수와 순위는 비공개 보안사항임에도 언론에 이를 공개해 심각한 불공정 경선을 초래했다"며 "민주당이 강 예비후보의 자격을 박탈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강 예비후보는 "이 예비후보가 사소한 문제를 침소봉대해 군민을 혼란스럽게 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여론조사 조작 논란으로 경선이 연기된 담양에서도 반발이 일고 있다.

김정오 담양군수 예비후보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금품살포와 여론조사 조작 의혹을 받고 있는 이병노 예비후보가 자진사퇴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 예비후보는 "휴대전화 청구지 변경 여론 조작은 분명한 범죄행위다"며 "이 예비후보가 자진사퇴하지 않으면 경찰에 고발장과 함께 증거자료를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민사모) 소속 목포 시민 200여명은 지난 1일 오후 민주당 목포지역위원회 사무실 앞에서 규탄대회를 열고 김원이 국회의원 사퇴를 촉구했다./홍기철기자

이에 앞서 민주당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민사모) 소속 목포 시민 200여명은 지난 1일 오후 민주당 목포지역위원회 사무실 앞에서 규탄대회를 열고 김원이 국회의원 사퇴를 촉구했다.

민사모는 "민주주의의 꽃인 선거를 앞두고 당내 경선 과정에서 불법적으로 당원 명부를 빼돌린 것은 공천 제도의 공정성과 신뢰성을 근본적으로 깨트리고 호남정치 1번지인 목포시민의 자존감에 오물을 뿌린 행위"라고 비난했다.

이어 "소중한 개인정보 8000건을 유출시킨 사태는 민주당을 믿고 지지한 목포 민주당원을 개인 정치 탐욕의 희생물로 전락시킨 꼴"이라며 "지역위원장인 김원이 의원은 즉각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이와 관련해 정의당 전남도당은 이날 성명을 발표하고 "민주당은 경선과정에서 반복적으로 불거진 범죄혐의에 대해 재발방지대책을 강구하라"고 했다.

정의당은 "민주당은 담양군수 경선과정에서 여론조사 조작의혹으로 경선중단과 경선일정 연기라는 홍역을 치렀다. 이어 목포시장 경선에서는 8000여명의 당원명부가 유출되어 전략선거구로 지정되더니, 급기야 당원들의 권리를 전부 박탈하고 100% 시민경선으로 치루겠다고 발표했다"면서"또다시 영암군수 경선에서 여론조사조작의혹을 제기하며 재심신청이 제기됐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상대후보가 영암군의 청렴도를 왜곡했다며 '허위사실공표 혐의'를 덧붙였다. 이것이 사실이라면 공직선거법은 물론, 업무방해죄, 허위사실공표죄 등 형사상 처벌이 불가피한 범죄행위이다"면서"선거때마다 전남지역에서의 민주당의 공천과정이 시끄러웠던 것은 사실이나, 유독 이번 지방선거를 앞두고 그 정도가 지나치다"고 꼬집었다.

한편 민주당 전남도당은 기초자치단체장 선거구 22곳 중 14곳의 후보를 확정했으며, 나머지 8곳은 4~6일 2차 경선을 통해 후보자를 선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