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화재의 요청에 카카오페이의 즉각적인 화답.
'찰떡 케미(호흡)'으로 관심을 모았던 대형 손해보험사 메리츠화재와 거대 플랫폼사 카카오페이가 첫 합작품 '어른살이 보험'을 내놨다.
지난 2021년 12월 양사가 MZ세대를 공략하기 위해 미니보험을 출시하기로 업무협약(MOU)을 맺은 지 4개월여 만이다.
카카오페이에 대항해 자체 플랫폼을 구축한 삼성화재와 달리 메리츠화재는 카카오페이와 동맹을 택하며 미니보험 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고 있다.
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 4월 말 메리츠화재와 카카오페이는 3050 직장인을 타깃으로 한 미니보험인 어른살이 보험을 출시했다.
직장인들의 애환을 달래준다는 취지로 개발한 어른살이보험은 직장생활 하며발생할 수 있는 간이나 폐와 관련한 입원, 수술에 대해 보상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술담배를 많이 한다는 이유로 보험심사에 떨어진 직장인들도 증빙서류 없이 모바일앱을 통해 가입할 수 있게 했다.
현재 어른살이보험은 카카오페이 자회사인 KP보험서비스를 통해 판매하는 중이다. KP보험서비스는 사실상 카카오페이의 법인보험대리점(GA)으로 카카오페이 플랫폼 내 보험을 판매하고 있다.
메리츠화재 관계자는 "(메리츠화재의) 상품 시스템과 카카오페이의 차별화된 디지털 기술력을 결합해 사용자 편의성을 다양하게 반영한 보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앞서 메리츠화재는 지난 23일 비대면 환경에서 일상의 위험을 커버해 주는 소액보험 상품 판매를 강화하기 위해 카카오페이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지난 2020년 11월 메리츠화재는 첫 미니보험인 휴대폰보험을 카카오페이를 통해 판매하기 시작하며 미니보험 시장으로 진출을 암시했다.
어른살이보험은 메리츠화재와 카카오페이가 공동 개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존과 비교했을 때 확실한 상품 차별화를 통한 카카오페이 보험 서비스 고객 경험을 확대하고 활성화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것이 메리츠화재의 관측이다.
현재 금융당국은 미니보험 시장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정책을 구사하고 있다.
금융당국은 지난 6월부터 반려견보험, 여행자보험 등 일상생활과 밀접한 이른바 '미니보험' 시장 활성화를 위해 '소액단기전문 보험업' 제도를 도입하기도 했다. 보험사 입장에서도 미니보험을 통한 판매 수익과 함께 고객정보 수집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보험연구원 관계자는 "온라인 판매 비중을 빠르게 확대하기엔 한계가 있는 상황이지만 성장과 관심은 지속될 것"이라며 "디지털 기술의 발전으로 온라인을 통한 보험 상품 검색 효율성과 경쟁력이 향상되며, MZ세대 등 젊은층이 주 소비층으로 부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