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시 성동구에 사는 40대 A씨는 얼마 전 제주도로 가기 위해 렌터카를 예약하던 중 렌트비를 보고 깜짝 놀랐다. 여느 때처럼 4인 가족 여행용으로 기아 레이를 예약했는데 평소보다 보험료가 1만원 이상 오른 것이다. 완전자차와 일반자차를 고민하던 A씨. 큰 액수는 아니지만 보험료가 아까워 일반자차에 가입하기로 한다.
최근 기름값 상승으로 운전자들의 경제적 부담이 커진 가운데 손해보험사들이 렌터카 등 영업용 자동차보험료를 올리면서 근심이 더욱 커졌다.
10일 손해보험협회 공시에 따르면 삼성화재와 현대해상, DB손해보험 등 6개 손해보험사가 지난달부터 이달 현재까지 영업용 자동차보험료를 인상했다.
자동차 보험에서 개인용은 일반 자가용, 업무용은 회사 등 법인차량, 영업용은 렌터카·일부 화물차·배달 차량·개인택시 등을 의미한다.
삼성화재와 현대해상은 각각 지난달 20일과 13일 책임 개시 계약부터 영업용 자동차보험료를 3% 올렸다. DB손해보험은 지난달 16일 책임 개시 계약부터 영업용 자동차보험료를 2.2% 인상했다.
KB손보도 지난달 21일 책임 개시 계약부터 4.5%를 올렸다. 손해보험사들은 렌터카 등 사고가 증가하며 영업용 자동차보험료를 올린 것이라고 주장한다.
영업용 자동차 보험료와 달리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이동이 줄면서 개인용 자동차 보험료는 일부 인하됐다. 삼성화재와 현대해상은 지난달 개인용 자동차 보험료를 각각 1.2%를 내렸으며 DB손해보험과 메리츠화재는 1.3%, KB손해보험은 1.4% 인하했다. 이달부터 한화손해보험과 흥국화재는 개인용 자동차 보험료를 1.2% 내렸다.
지난해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사태와 보험료 인상 영향으로 4년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개인용 차량 이동은 줄었지만 배달 등 영업용 이동이 늘어 보험료를 올리는 분위기"라며 "상대적으로 화물보다는 배달 차량 운전자의 보험료 부담이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