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원회 부위원장에 김소영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가 임명되면서 차기 금융당국 수장의 임명도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온다./사진=머니투데이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에 김소영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가 임명되면서 차기 금융당국 수장의 임명도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통상 금융위원장을 우선 인선한 뒤 부위원장을 임명하는 게 관례지만 이례적으로 순서가 뒤바뀌면서 차기 금융위원장도 조만간 인선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18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은 전날 신임 금융위 부위원장에 김소영 교수를 인선했다.

김 신임 부위원장은 이날 취임 소감을 통해 "국내외 금융리스크가 확대돼 경제, 금융 전반적인 상황이 어려운 중차대한 시기에 금융위 부위원장으로 취임한 만큼 무엇보다 비상한 각오로 소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새로 오실 금융위원장과 함께 호흡하고 손발을 맞춰 새 정부 국정철학이 구현될 수 있도록 국정과제를 충실히 이행하고, 금융행정 개혁과제를 잘 이끌어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부위원장은 1967년생으로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예일대 경제학 대학원에서 석·박사를 취득했다. 미국 일리노이 주립대와 고려대 교수를 거쳐 2009년부터 서울대 경제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었다. 그는 한국경제학회 이사, 국제결제은행 자문역, 한국경제학회 사무국장 등을 역임했다.

특히 그는 윤 대통령의 대선 캠프에서 경제정책본부장을 맡아 윤 정부의 경제 정책 밑그림을 그렸으며 윤 대통령의 당선 이후에는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경제1분과 인수위원으로 참여했다.

김주현 회장, 금융위원장에 내정됐지만… 최종 인선은 언제?

금융위원장에 김주현 여신금융협회장이 내정됐지만 부위원장 인선이 먼저 이뤄진 것은 이례적이라는 게 금융권의 시각이다.

18대 대통령인 박근혜 정부가 들어섰던 2013년 3월 3일 신제윤 전 금융위원장의 임명이 이뤄진 이후 같은달 25일 정찬우 전 부위원장이 임명됐다. 문재인 정부에서도 2017년 7월19일 최종구 전 금융위원장을 선임한 이후 이틀 뒤인 21일 김용범 전 부위원장의 인선이 이뤄진 바 있다.

하지만 윤석열 정부에서 금융위원장과 부위원장의 인선이 뒤바뀐 배경을 두고 일각에선 다른 주요부처의 인선이 늦어지면서 금융위원장 인선도 지연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김인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와 김성회 대통령실 종교다문화비서관이 논란으로 자진 사퇴하면서 장차관급 인선도 늦어지는 분위기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차기 금융위원장으로 김주현 여신금융협회장이 내정됐다는 소식이 알려졌지만 최종 인선을 하지 않으면서 법조인 기용 가능성도 점쳐진다"며 "내정이 재검토 수준으로 되돌아갈 수도 있다는 얘기도 있다"고 말했다.

특히 차기 금융감독원장의 경우 정연수 전 금감원 부원장보, 박은석 전 금감원 자본시장조사 1국장, 박순철 전 남부지검장 등 검사 출신 인사들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3명 모두 윤석열 대통령과 같은 서울대 법대 출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