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0일 방한 첫 일정으로 삼성전자 평택캠퍼스를 찾는다. / 사진=로이터

20일 방한하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첫 일정으로 삼성전자 평택캠퍼스를 찾을 예정인 가운데 같은 날 예정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재판 일정이 변경될 지 주목된다.

19일 재계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방한 첫날인 20일 삼성전자 평택 반도체 공장을 방문한다. 바이든 대통령이 첫 일정으로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을 찾는 것은 반도체 산업을 중요한 육성 산업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취임 초기부터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 주도권을 미국으로 옮기기 위한 전략에 힘을 써 왔다.

그 일환으로 글로벌 주요 반도체 기업들에 미국 내 투자를 요청했고 삼성전자는 지난해 11월 이재용 부회장의 방미 직후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시에 20조원 규모의 파운드리 생산라인 신설을 발표했다.

테일러시에 세워지는 신규 라인은 올해 상반기에 착공해 2024년 하반기 목표로 가동될 예정으로 건설·설비 등 예상 투자 규모는 170억 달러에 달한다. 이는 삼성전자의 미국 투자 중 역대 최대 규모이다.


이와 관련 바이든 대통령은 "삼성전자 텍사스 반도체 공장 투자를 통해 2000개의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라고 치켜세운 바 있다.

바이든 대통령의 평택 공장 방문에는 윤석열 대통령도 동행해 한미 반도체 협력에 대한 의지를 표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한미 정상을 직접 맞이해 회사의 시설과 기술 등을 소개할 것으로 보인다.

바이든 대통령의 방문과 한미 반도체 동맹이 갖는 의미를 고려하면 이날 예정된 이 부회장의 재판일정도 변경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부회장은 지난해 4월부터 매주 목요일마다 삼성물산·제일모직 부당 합병 관련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재판을 받아왔다. 올해 3월부터는 해당 재판에서 외부회계감사법 위반 혐의만 따로 떼어내 삼정회계법인 재판과 병합, 3주에 한번씩 금요일 재판에도 출석하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바이든 대통령 취임 후 첫 방한인데다 윤석열 정부 출범후 첫 한미 정상이 만난다는 점에서 양국 정상의 평택공장 방문은 한미 동맹과 경협 강화 측면에서 의미가 크다"며 "국익 등을 고려해 재판이 연기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