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부당합병 의혹으로 재판을 받고 있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9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46차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 사진=뉴시스

삼성 합병 의혹 관련 재판을 받고 있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0일 예정된 재판에 불출석한다. 같은날 방한하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첫 일정으로 삼성전자 평택캠퍼스를 찾기로 하자 재판부가 이 부회장 없이 재판을 진행하기로 한 것이다.

19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2부(부장판사 박정제·박사랑·박정길)는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이 부회장의 20일 재판과 관련해 이 부회장 없이 증인신문 기일을 진행하고 추후 그 결과를 고지하기로 했다.


이 부회장은 지난해 4월부터 매주 목요일마다 삼성물산·제일모직 부당 합병 관련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재판을 받기 위해 법원에 출석하고 있다. 지난 3월부터는 3주에 한 번씩 금요일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의혹에 대한 심리를 병행하고 있다.

하지만 20일은 바이든 대통령의 삼성전자 평택공장 방문이 예정돼 있다. 이 자리에는 윤석열 대통령도 함께한다. 양국 정상이 처음으로 회동하며 삼성전자 공장을 방문하는 상황에서 이 부회장은 재판에 발이 묶일 것이라는 논란이 불거지면서 재판이 연기될 지 여부에 재계의 비상한 관심이 쏠렸다.

이와 관련 이 부회장 측은 이날 재판부에 20일 재판은 긴급 상황으로 출석이 어렵다는 의견을 전달했다. 검찰도 이견이 없다고 답하면서 재판부는 이 부회장의 불출석을 결정했다.


이에 따라 이 부회장은 20일 평택에서 윤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을 직접 안내할 것으로 보인다. 이 부회장은 전날 평택캠퍼스를 찾아 바이든 대통령 방문을 대비한 사전 점검을 실시하기도 했다.

이 부회장은 오는 21일 예정된 한미 정상회담 만찬에도 5대그룹 총수 자격으로 초청돼 참석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