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 전국동시지방선거 양평군수 선거에서 국민의힘 전진선 후보와 더불어민주당 정동균 후보가 각종 여론조사에서 오차범위 내 접전인 것으로 나타나고 있는 가운데 지난 26일 진행된 양평군수 후보자 토론회가 중간에 중단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주도권토론 전, 국민의힘 전진선 후보가 토론진행의 공정성 문제를 제기하며 나머지는 서면으로 답변하겠다고 밝힌 후 토론회장을 빠져나갔다.
토론회 이후 정동균 후보는 상대 후보에 대해, 전진선 후보는 토론회와 진행자에 대해 각각 SNS와 보도자료를 통해 유감을 표명했다. 전진선 후보는 '토론 당일 아침 주최 측으로부터 갑작스러운 토론 진행 순서 변경 통보를 받았음은 물론이고, 민주당 후보 캠프 인사가 토론 진행 관계자로 참여하는 등 편파적인 행태를 보였다'며 토론회와 사회자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더불어민주당 정동균 후보는 '군민 여러분의 알 권리 충족을 위해 토론회를 애써 준비했던 저를 비롯한 토론회 관계자 및 사회자에 대한 그 어떤 양해도 사과의 표현도 없는, 명분도 설득력도 없이 일방적으로 토론회 중지시키고 토론회장을 벗어난 전진선 후보에게 대단히 유감스러운 말씀을 전한다'라며 전 후보 행동에 대해 유감을 표명했다.
국민의힘 전진선 후보는 '토론 당일 아침 주최 측으로부터 갑작스러운 토론 진행 순서 변경 통보를 받았음은 물론이고, 민주당 후보 캠프 인사가 토론 진행 관계자로 참여하는 등 편파적인 행태를 보였다'며 '본 캠프의 강력한 항의로 본래의 토론 진행 순서로 진행하는 것을 약속받았으나, 토론 진행은 현장에서 사회자의 임의대로 변경됐다'고 주장했다.
또, 국민의힘 전진선 후보는 토론회 사회자에 대해서는문제 삼았다. 전 후보는 '지난 대선 당시 이재명 캠프 상임고문단으로 활동한 전력이 있는 정치적 인사를 선정한 것은 물론이고 토론 과정에서도 양 후보의 발언이 시작되기 전임에도 양측의 주장을 미리 알고 특정한 질문을 유도했으며, 후보자들의 발언이 끝난 후 자신의 의도를 담아 발언함으로써 토론의 흐름을 자신의 의도한 방향으로 주도하였다'며 토론회 사회자 강치원 전 교수가 편파진행을 했다고 주장했다.
후보 토론회는 양평군언론협동조합(뉴스앤뉴스TV, 머니S, 미디어연합, 시사매거진, 시대저널, 아시아일보, 양평토박이신문, 양평시민광장, 일요신문, 좋은양평, 환경신문, e대한경제)이 주최하고 양평군출입기자협의회가 주관한 6.1지방선거 양평군수 후보자 토론회가 지난 26일 오후 7시 양평군평생학습센터 4층에서 열렸다.
정동균 "토론회 중단한 전 후보, 명분도 설득력도 없어" VS 전진선 "사회자는 이재명 캠프 출신, 편파적 행태"
토론엔 더불어민주당 정동균 후보와 국민의힘 전진선 후보가 참석했으며 사회는 강치원 전 강원대학교 사학과 교수가 맡았다.토론회는 기조연설, 사회자 공통질문, 사회자 쟁점토론, 사회자 돌발질문, 후보자 주도권토론, 후보자 공약발표, 마무리 발언 순으로 진행될 예정이었다.
사회자 공통질문은 용문산사격장 이전(폐쇄), 송파~양평 간 고속도로건설사업이었고, 사회자 쟁점토론은 양평공사 시설관리공단 전환, 토종자원 육성사업이었다.
토종자원 육성사업에 대한 토론이 이어지는 가운데 사회자가 정동균 후보에게 "정동균 후보는 토종씨앗을 발전시켜야 한다고 생각하냐"고 추가질문을 했다. 전진선 후보에게는 "토종씨앗 발전이냐, 반대하고 대체방안을 말하는 거냐"라고 추가질문을 했다. 사회자가 양 후보자에게 해당 안건을 이어갈지 의견을 물으면서 심층토론을 주도하는 방식이었는데, 전진선 후보가 이러한 진행방식에 불만을 제기했다.
전진선 후보는 "이렇게 진행하면 토론 진행 못 하겠다며 토론석을 빠져나갔다. 전진선 후보가 퇴장하자 사회자는 "제가 선거후보 토론을 많이 진행해봤는데 가시면 안 되고 제 말씀을 들으십시오"라며 전 후보를 다시 불렀다.
전진선 후보는 "제가 한 말씀 드리겠다. 여기 초청을 받아서 대화를 하고 있는데, 오늘 토론이 주제 선정부터 진행되는 과정이 정동균 후보의 치적을 홍보하는 장으로 만들어지고 있습니다"라며 "저는 이런 내용을 가지고는 더 이상 참석하기 어렵다는 말씀을 드리고 이 이후에 저한테 질의했던 내용은 서면으로 답변을 하는 것으로 마무리를 하겠습니다"라며 다시 퇴장했다.
한편, 토론회를 주최한 양평군출입기자협의회 주최 측은 입장표명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진선 후보 군수 자격 없어"…"한 것은 없이 표만 달라 한다"
사전투표 첫 날인 27일, 더불어민주당 최재관 위원장은 강상면 집중유세 현장에서 지난 26일 양평군언론협동조합이 주최한 군수 후보 토론회에서 보여준 전진선 후보의 태도를 두고 자격미달 군수 후보자라며 비판했다.더불어민주당 정동균 후보는 오늘 강상면 하나로마트 앞에서 집중유세를 펼쳤다. 유세현장에는 정 후보를 지지하는 배우 배도환씨와 황덕재씨의 지지연설로 시작됐다.
다음 연설자로 나선 최재관 위원장은 지난 밤 양평군언론협동조합이 주최한 '양평군수 후보 토론회'에서 전진선 후보가 진행 중단을 선언하고 자리를 떠나며 파행된 토론회 내용을 시작으로 지지 연설을 이어갔다.
최재관 위원장은 "어제 그 토론회가 그렇게 힘든 일입니까. 질문에 대답하고, 자기 주장 얘기하고, 그게 그렇게 어려운 얘기입니까. 이 쉬운 일조차 어렵다고 포기하고 떠난 사람, 전진선 후보 군수 자격 있습니까(중략) 전진선 군수 후보 원고 들고 있다가 그마저도 힘들다고 팽겨치고 떠나는 모습 보며 저 사람은 양평군의 군수 자격이 없다고 주장하고 싶다"라며 "저는 이번 선거 들어가면서 김선교 국회의원이 전진선 후보를 대신해서 왜 그렇게 연설을 하고 다니나 했더니 전진선 후보는 유세할 깜냥이 안 된다는 것을 어제 토론회에서 보여줬다. 정말 상대가 안 되는 후보라는 생각이 든다"고 연설하며 비판조를 이어갔다.
국민의힘은 '원팀'에 이어 '여당의 힘'을 강조하며 지지세를 끌어올리고 있다. 지난 25일 김은혜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후보가 용문천년시장에 방문해 송파~양평 고속도로 조기 착공과 용문산사격장 폐지, 규제 개선 등을 공약하며 합동유세를 했다. 이후 전진선 후보와 함께 이 내용이 적힌 정책협약서에 사인하는 등 정부 여당에 힘을 실어달라고 호소했다.
이와 더불어 정동균 후보의 '무능'을 강조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이런 선거전략은 김선교 의원(여주시양평군, 국민의힘)이 스타트를 끊었다. 김 의원은 20일 유세에서 "(정동균 후보가)선거 때가 임박하니까 한 것은 없고 군민들에게 표는 얻어야 되고 이러다보니까 재난지원금을 양평군 돈으로 저 같은 놈한테도 10만원씩 준다고 터무니없는 얘기를 한다. 10만원씩 주면 124억이 들어간다. 미친 사람 아닌가"라고 말했다.
전진선 후보도 네가티브가 아니라 후보자 검증을 위해 필요하다며 각종 토론회의 주도권 토론을 통해 예산 1조원, 가현리 땅 소유 경위, 재산증가 사유, 전과 등에 대한 질문과 비판을 이어가고 있다.
남은 선거운동 기간에도 '여당의 힘'를 강조하는 한편 정 후보의 능력과 자질, 민선7기의 부정부패 의혹 등을 제기하는 선거전략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