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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이 정부의 금융규제 완화 정책에 따라 신용대출 한도를 제한했던 조치를 종료한다. 오는 7월부터 고소득자들은 신용대출과 마이너스통장 한도를 이전처럼 연 소득 1.5~2배까지 받을 수 있다.

31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오는 7월 각 은행에 '가계대출에 대한 리스크 관리 기준' 행정지도의 일환으로 요구한 '신용대출의 대출 한도를 연 소득 범위 이내로 제한'하는 조치를 만료할 예정이다.


정부가 불필요한 금융 규제를 정비하고 금융사의 자율성을 최대한 보장한다고 밝힌 데 따른 조치다.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지난 27일 금융지주 회장단과의 간담회에서 "새 정부는 금융을 독자적 부가가치 산업으로 보고 낡은 규제와 감독, 검사 관행을 쇄신하고 금리·배당 등 가격변수의 자율성을 최대한 보장해 금융 발전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주요 시중은행들이 지난해 5000만원으로 묶은 마이너스통장 한도를 속속 이전 수준으로 되돌리고 있다. 신한은행은 5000만원인 마이너스 통장 한도를 1억원으로 늘렸고 엘리트론, 쏠편한 직장인대출 등 주요 직장인 신용대출 상품의 한도도 1억5000만원에서 2억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NH농협은행도 한도 거래 방식 신용대출(마이너스통장) 한도를 5000만원에서 2억5000만원으로 높였다. 우리은행은 신용대출상품 통장대출(마이너스통장) 한도를 5000만원에서 상품 종류에 따라 8000만∼3억원까지 늘렸다.


마이너스 통장은 현금처럼 언제든지 쓸 수 있고 특정시점에 이자가 자동 상환되는 구조다. 비상금처럼 급한 돈이 필요할 때 유용하게 쓸 수 있으나 사용실적이 저조하면 갱신 시 대출 한도가 줄어들 수 있어 유의해야 한다.

은행 관계자는 "지난해 금융당국이 가계부채 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시행한 각종 대출 규제를 풀면서 은행이 신용대출, 마이너스통장 영업을 재개하는 모습"이라면서도 "금리 인상에 이자 부담이 늘어난 데다 차주별 DSR 40% 규제가 시행 중이어서 신용대출 등 한도를 늘려도 가계대출이 크게 늘어나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