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세상을 떠나던 날, 할머니 달팽이는 아기달팽이들에게 당신의 살아온 이야기를 들려준다. 그리고 할머니의 이야기를 들은 아기달팽이들은 자신의 비밀똥은 무엇인지 궁금해하며 자신의 미래를 상상한다.

이렇게 할머니 달팽이에게는 끝나는 삶의 이야기가 아기 달팽이들에게는 시작하는 삶의 이야기가 된다. 할머니가 경험한 마법을 만나러 아기 달팽이들은 앞으로 나아갈 것이기 때문이다.

책 '할머니의 비밀 똥'은 이렇게 할머니가 들려주는 이별의 이야기를 통해 죽음에 대해 생각하게 한다.


달팽이 할머니는 삶을 믿었고 사랑했고 열심히 살았기에 삶의 마법이 이루어지는 경험을 했고 그렇기 때문에 이 생의 시간이 다했음을 아쉬워하지 않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었다.

우리 역시 죽음을 생각할 때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다. 왜냐하면 살아야 죽음을 맞이할 수 있기 때문이며 삶의 유한성을 생각하면 한번 뿐인 삶을 더 잘 살고 싶은 마음이 들기 때문입니다.


할머니의 비밀 똥 / 이선영 글, 그림 / 라플란타 펴냄 / 1만4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