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총 7건의 사기 행각을 벌여 수배중 해외로 도피한 혐의를 받는 30대 사기범이 베트남에서 검거돼 국내로 강제 송환됐다.
1일 경찰청에 따르면 30대 남성 A씨는 2017년 8월 서울 서초구에 있는 사무실에서 음식점 추가 개업에 투자하면 연 3%의 이자를 지급하겠다고 피해자를 속여 2억7000만원을 가로챘다. 경찰 확인 결과 A씨는 사기 혐의로 7건의 수배를 받고 있었으며 전체 범죄 피해액은 약 22억원으로 나타났다.
경찰청 인터폴국제공조과는 A씨가 베트남 다낭에 체류 중이라는 첩보를 입수한 뒤 수배 관서인 서초경찰서의 요청으로 지난 3월 인터폴 적색 수배서를 발급했다.
적색 수배(Red Notice)란 흉악범죄를 저지르고 해외로 도피한 피의자에게 내려진 인터폴의 다섯 가지 수배 유형 중 가장 높은 단계다.
경찰은 첩보를 근거로 베트남 공안부와 공조해 A씨가 투숙하던 호텔을 특정했고 현지 공안은 수일간 잠복한 끝에 5월11일 A씨를 검거했다. 경찰은 호송관을 파견해 1일 A씨를 국내로 송환할 예정이다.
경찰은 베트남 하노이에서 330만5785㎡(100만평) 규모의 리조트와 호텔 공사를 하고 있다며 교민들에게 사기 행각을 벌인 50대 B씨도 추가로 검거했다. B씨는 2019년 12월 회사 운영자금을 빌려주면 전액 상환하겠다고 속여 5억3000만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는다. 경찰 조사 결과 B씨 사기 행각의 피해자는 30명 이상이며 총 피해액은 20억원 이상이다.
경찰청 인터폴국제공조과는 지난해 11월 인터폴 적색수배를 발부받아 베트남 공안 및 경찰주재관과 함께 B씨의 소재를 추적했다. 그러던 중 B씨가 하노이 소재 병원에 나타났다는 첩보를 입수해 베트남 공안부에 검거팀 파견을 요청했다. 현지 공안은 검거팀을 급파해 5월12일 첩보 입수 1시간30분 만에 B씨를 검거했다. 경찰은 호송관을 파견해 25일 B씨를 국내로 압송했다.
경찰청 관계자는 "도피 사범이 교민사회에서 재차 범행을 저지르는 경우가 많다"며 "이들을 검거·송환해 교민사회 안정에 이바지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