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 최고령 MC로 기네스 세계기록에까지 등재됐던 '원조 국민MC' 방송인 송해가 별세했다. 향년 95세. /사진=KBS 제공

현역 최고령 MC로 활약한 고(故) 송해가 8일 자택에서 별세했다. 향년 95세.

경찰과 의료계에 따르면 송씨는 이날 자택에서 세상을 떠났다. 송씨는 올해 1월과 지난달 건강 이상으로 병원에 입원했으며, 지난 3월에는 코로나19에 확진 판정을 받은 바 있다.


최근에는 건강상 이유로 제작진과 '전국노래자랑' 하차 등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16일 송해는 제작진에 "더 이상 '전국노래자랑' 진행을 맡는 게 어렵지 않겠느냐"며 하차 입장을 전했다. 이에 제작진은 송해의 하차가 확정된 것은 아니라고 하면서도 여러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후임 진행자 물색 및 접촉에 힘써왔다.

전국노래자랑 송해의 후임 MC로는 이상벽과 이수근이 가장 유력하다고 평가되고 있다. 송해는 지난해 이상벽 MC를 후임 MC로 거론하기도 했다. 그는 "제 후배 되는 사람 중에 희극을 하는 사람들은 전부 그 줄에 서 있다"면서 "오래전부터 이상벽을 마음으로 정해놨다"고 말한 바 있다.

앞서 지난 2010년에는 KBS 2TV '승승장구'에 출연해 이수근을 '전국노래자랑'의 차기 MC로 지목하기도 했다. "이수근은 갑작스러운 순간을 맞닥뜨렸을 때 재치 있게 넘어가는 재능이 있더라"며 "자꾸 웃는 것이 단점이지만 순발력 면에서는 뛰어나다"고 밝힌 바 있다.


1927년 황해도 재령에서 태어난 송해는 1955년 창공악극단을 통해 가수로 데뷔했다. 이후 1988년부터 KBS '전국노래자랑' 진행을 34년간 맡아 전국을 누비며 대중을 만나왔다. 지난해에는 고인의 일대기를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송해 1927'이 개봉되기도 했다.

지난 5월에는 '최고령 TV 음악 경연 프로그램' 부문으로 기네스북에 등재됐다. 당시 송해는 "긴 세월 전국노래자랑을 아껴 주신 대한민국 시청자들의 덕분"이라고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