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군이 점령한 우크라이나 남부 자포리자주 멜리토폴이 러시아 편입을 위한 주민투표 준비에 돌입했다.
지난 8일(이하 현지시각) 로이터에 따르면 갈리나 다닐첸코 멜리토폴 군민 합동정부 수장은 이날 "우리의 미래는 러시아와 연관돼 있으며 러시아는 이곳에 영원히 있을 것"이라며 "주민투표 준비를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다닐첸코는 러시아가 임명한 친러 성향의 인사다.
멜리토폴 당국의 또 다른 고위 관계자인 블라디미르 로고프도 이날 "(멜리토폴) 주민들이 자포리자의 미래를 결정할 예정"이라며 "투표는 올해 실시될 것"이라고 밝혔다. 투표는 올해 가을쯤 실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자포리자는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의 남쪽과 인접한 지역이다. 친러 세력이 장악한 돈바스와 지난 2014년 강제 병합된 크름(크림)반도 남부 전선을 잇는 요충지인 자포리자는 지난 2월24일 러시아의 침공 직후 줄곧 집중 공격을 받았다.
러시아는 지난 2월24일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자신들이 장악한 지역의 화폐와 교통, 문화 등을 러시아식으로 전환하고 있다. 앞서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내 러시아 통제 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러시아 시민권을 발급하는 절차를 간소화하는 대통령령에 서명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