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이 글로벌 탄소중립 실현 움직임과 전기차 시장 확대에 발맞춰 전기차용 고성능 소재 시장 공략에 나섰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제철이 현대차기아 남양연구소 기초소재연구센터와 함께 1.8기가파스칼(GPa) 프리미엄 핫스탬핑강을 개발해 세계 최초로 양산에 성공했다.
프리미엄 핫스탬핑강은 현대차의 차세대 전기차인 제네시스 일렉트리파이드 G80과 신형 G90에 쓰인다. 지난해부터 현대차에 초도 공급을 시작했으며 올해부터는 매년 14만5000장을 공급한다. 이는 전기차 약 3만대에 사용할 수 있는 양이다.
1.8GPa 초고강도 핫스탬핑강은 차량을 가볍게 하고 자동차 충돌 시 승객의 안전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기존 1.5GPa 핫스탬핑강보다 인장강도를 20% 높이고 부품 제작시 약 10% 경량화할 수 있다.
현대제철과 현대차기아 남양연구소 기초소재연구센터는 가열로의 온도를 50℃이상 낮춘 특화 공법을 개발해 부품 생산에 적용했다. 기존 핫스탬핑 공법은 가열로에서 강판을 섭씨 900도 이상의 고온으로 가열해 금형에 넣고 급속 냉각시켜 부품을 제작한다.
현대제철은 지난해 초 1.5GPa MS(Martensitic)강판 개발도 마쳤다. 1.5GPa MS 강판은 기존에 개발된 동일 규격 강판 대비 평탄도 및 내균열성을 대폭 개선한 제품으로 기존 제품과의 차별화를 위해 프리미엄 1.5GPa MS강판으로 지었다.
현대제철은 이번에 개발한 프리미엄 1.5GPa MS강판이 기존 동일 규격 강판의 장점은 유지하고 단점은 보완한 특성으로 전기차의 배터리 케이스 및 범퍼, 루프사이드 보강재 등에 다양하게 적용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그동안 유럽, 미주 철강사들이 독점하고 있던 초고강도 냉연강판 시장에 진입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 현대차·기아뿐 아니라 글로벌 완성차에도 관련제품의 공급이 이루어질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