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계 보험사인 푸본현대생명이 달러보험 출시시기를 올 4분기로 확정했다.
푸본현대생명은 최근 원·달러 환율 강세가 장기화 될 것으로 보고 출시시기를 최대한 앞당기기로 했다. 달러보험은 이재원 푸본현대생명 대표의 올해 야심작이다.
보험업계에서는 후발주자로 뛰어드는 푸본현대생명 달러보험이 어떤 형태로 나올지 관심이 커지고 있다.
2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푸본현대생명은 오는 10~12월 중 달러보험을 내놓을 예정이다.
당초 푸본현대생명은 올 하반기 또는 내년 1분기에 출시하는 것을 검토했지만 최근 원·달러 환율 강세가 보험사에 유리하다고 판단, 출시 시점을 다소 앞당겼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푸본현대생명이 달러보험 출시를 위한 준비는 어느 정도 마무리했으며 4분기 중 판매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달러보험은 보험료 납입과 보험금 지급이 모두 달러로 이뤄지는 상품이다. 종신·변액·연금·저축보험 등 다양한 유형으로 출시된다.
보험사는 가입자에게 보험료를 받아 미국 국채 등에 투자해 운용하는데 달러 거래인만큼 환율 리스크가 따르는 상품이다. 환율이 상승하면 보험료 부담이 늘어나고 보험금을 타는 시점에 환율이 하락하면 보험금의 원화 가치가 떨어지는 식이다.
달러보험은 일반 예금보다 높은 금리로 장기적으로 달러를 모을 수 있는 동시에 사망, 질병 등 위험보장도 받을 수 있다. 또한 10년 이상 보유 시 비과세 혜택까지 누릴 수 있어 자산 다변화의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
다만, 보험은 장기상품이기 때문에 단기적인 환차익을 기대하기는 힘들다. 국내 보험사보다 메트라이프생명 등 외국계 보험사가 달러보험을 주력으로 판매하고 있다.
일본에서 외화보험을 판매하는 일본 메트라이프의 경우 지난 2010년 외화보험이 전체 판매에서 차지한 비중은 40.2%였지만 지난해에는 69.1%로 증가했다.
특히 불확실성이 고조된 지난 2018년에는 75%까지 치솟았다. 일본 전체 시장으로 보면 지난 2018년, 2019년, 2020년 개인 보험 시장에서 외화보험이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27%, 32%, 28%였다.
달러보험은 이재원 대표가 올해 내놓는 야심작 중 하나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푸본현대생명의 2021년 당기순이익은 1828억원으로 전년대비 2.1배 증가했다.
실적 개선세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달러보험과 같은 고수익 상품 판매 비중을 늘려야 한다는 게 푸본현대생명 내부 중론이다. 다만 금융당국의 규제가 변수다.
환차익을 강조한 외화보험 판매를 방지하기 위해 오는 다음달 1일부터 '적합성·적정성 진단'도 도입된다. 가입자의 성향이 외화보험과 맞지 않을 경우 설계사는 가입을 권유할 수 없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환율 강세 속에서 달러보험 관심은 보험사들 사이에서 계속 커지는 분위기"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