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같은 당 안철수 의원이 25일 백선엽 장군 2추기 추모 행사에 나란히 참석했다. 두 사람은 백 장군 추모에는 한목소리를 냈지만, 서로 눈을 마주치지 않는 등 불편한 기류가 감지됐다.
이 대표와 안 의원은 이날 오후 경북 칠곡군에서 열린 6·25전쟁 72주년 기념 백 장군 2주기 추모 행사를 각각 찾았다. 두 사람은 서로를 확인하고 웃으며 악수를 나눴지만 이후에는 대화를 나누지 않았다. 두 사람이 공개석상에서 마주친 건 지난 14일 의원총회 이후 10일 만이다.
두 사람은 최근 국민의당 몫 최고위원 추천을 두고 갈등하고 있다. 이 대표는 전날(24일)에도 페이스북에 "다음 주 간장 한 사발 할 것 같다"고 썼다. 정치권에선 간장을 '간철수'(간보는 안철수 의원)와 '장제원 의원'의 앞글자를 딴 것으로 해석한다.
그는 또 별도의 페이스북 게시글에서 안 의원 측을 겨냥해 "윤리위에 특별한 관심이 있군요. 뭔가 아는 것도 많은 것 같고"라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기도 했다. 당 윤리위원회는 이 대표의 '성상납 증거인멸 교사 의혹'을 다루고 있다.
이 대표는 행사 후 기자들과 만나 '안 의원과 최고위원 관련 얘기를 나눈 게 있나'라는 물음에 "자리배치상 이 지사가 가운데 앉아 따로 안 의원과 긴밀한 대화를 나누지 못했다"며 "그런 문제는 여의도에서 언제든지 논의할 수 있는 문제"라고 했다.
그는 이어 전날 '간장' 표현에 대해 안 의원을 겨냥한 것이냐는 물음에는 "제가 페이스북에 쓰거나 SNS를 통해 발표하는 입장에 대해서는 따로 부연해서 설명하지는 않는다"며 "여러 가지 해석에 가능성을 놓고 바라보시면 될 것 같다"고만 말했다.
안 의원도 기자들과 만나 "(이 대표와의) 사이에 지사님이 앉으셔서 서로 직접 얘기는 못 나눴다"고 말했다. 그는 최고위원 이견 건에 대해서는 자신의 추천(정점식·김윤)에 재고의 여지가 없음을 밝혔고 윤리위에 대해서는 "제가 정보가 전혀 없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