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6일(현지시각) 러시아 법원이 반전 문구가 담긴 스티커를 마트 가격표에 붙인 러시아 가수에게 징역 10년을 선고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사진은 최근 징역을 선고받은 알렉산드라 스코칠렌코. /사진=트위터(@KevinRothrock) 캡처

러시아 법원이 반전 문구가 담긴 스티커를 마트 가격표에 붙인 러시아 가수에게 징역 10년을 선고했다.

지난 26일(이하 현지시각) 미 매체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주 지방법원은 최근 '허위 정보 유포 혐의'로 체포된 러시아 가수 알렉산드라 스코칠렌코(여)에게 징역 10년을 선고했다.


스코칠렌코는 지난 3월 상트페테르부르크주 소재 한 마트 가격표에 반전 문구가 담긴 스티커를 붙인 직후 경찰에 체포됐다. 스티커에는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 남부) 마리우폴 소재 학교를 폭격했다", "(러시아군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플레이션이 악화됐다", "전쟁을 멈춰라" 등의 글이 적혀 있었다.

러시아는 지난 3월 전쟁 관련 '허위 뉴스'를 유포할 경우 최대 3년 징역형을 선고받을 수 있도록 법을 개정했다. 또 해당 '허위 뉴스'가 국익을 해칠 경우 징역 15년까지 선고할 수 있게 했다.

WP는 스코칠렌코 변호인단의 발표를 인용해 "스코칠렌코는 교도관과 경찰에게 각종 괴롭힘을 당했다"며 "그는 화장실을 이용하지 못하고 바닥에 앉지 못하는 등 고통받았다"고 전했다.


스코칠렌코는 전쟁 이전 우크라이나 아이들에게 드럼 등 악기를 가르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WP에 "러시아군의 우크라이나 폭격 당시 가르쳤던 아이들이 떠올라 슬펐다"며 "러시아 전쟁이 정당하다고 믿는 (러시아)국민들에게 진실을 알려주고 싶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