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에서 단기예금의 금리가 내려가는 현상이 발생했다. 짧은 기간 자금을 운용하려는 수요가 몰리자 예금금리가 하향 조정된 것으로 풀이된다.
단기예금에 자금을 묶어두려는 수요가 늘어나는 가운데 금리를 내리는 은행이 속속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5일 은행권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이달 1일부터 단기 정기예금 금리를 인하했다. 1개월 이상 3개월 미만은 1.8%에서 1.7%로, 3개월 이상 6개월 미만은 2.2%에서 2.1%로 각 0.1%포인트씩 내렸다.
현재 하나은행을 제외한 5대 시중은행(KB·신한·우리·하나·NH농협은행)의 단기 예금금리는 1개월이상 3개월 미만이 0.75~1.55%, 3개월 이상 6개월 미만이 0.9~1.6% 수준이다. 2%대인 하나은행도 금리 1%대에 동참한 것이다.
앞으로 은행권 단기예금에 빠른 속도로 자금이 유입되면서 단기예금 금리는 1%대 미만에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은행권 관계자는 "단기예금에 빠른 속도로 자금이 유입돼 금리가 계속해서 내려갈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주식과 코인 등 자산시장의 부진이 이어지면서 은행 단기 예금으로의 자금 유입이 계속되고 있다. 올해 1분기 말 기준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개 은행이 확보한 정기예금 중 잔존 만기가 1년 이내인 상품 잔액은 총 638조9795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5.4% 늘었다. 액수로 따지면 32조5095억원 증가했다.
은행 관계자는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추가로 올릴 것이라는 전망에 정기예금 가입자들이 추가 금리 인상을 기대하면서 자금 만기를 짧게 운용하거나 관망하는 추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