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이 울산동구종합사회복지관에 2442만원 상당의 해녀 잠수복 37벌을 기탁했다. /사진=뉴스1(현대중공업그룹 제공)

바다에서 시작하는 깨끗한 미래를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비전으로 수립한 현대중공업그룹이 지역 전통문화 유지와 생태계 보존을 위한 나눔을 실천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조선해양과 현대중공업은 최근 울산 동구 소리체험관 인근에서 '친환경 해녀 잠수복 전달식'을 갖고 울산 동구종합사회복지관에 총 2442만원 상당의 해녀 잠수복 37벌을 기탁했다.


전달식에는 현대중공업 이영덕 상무, 울산 동구종합사회복지관 이정석 관장, 나모(NAMO) 이향미 대표, 해왕잠수복 김옥자 대표와 함께 울산 동구지역 해녀 대표로 주전계 김은순씨, 방어진계 고복자씨가 참석했다.

차가운 바닷물 속에서 해녀들이 체온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돕는 잠수복은 합성고무 소재인 네오프렌(Neoprene)으로 만들어진다. 이러한 소재 탓에 썩지 않아 자연 분해가 어렵고 재활용하기도 힘들어 환경에 악영향을 끼친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이에 현대중공업그룹은 스타트업인 '나모', 전통 해녀복 제작사 '해왕 잠수복' 등 울산지역 청년 기업 및 소상공인들과 협업을 통해 식물에서 얻은 친환경 고무 소재인 율렉스(Yulex)를 활용한 해녀 잠수복 제작을 지원했다.


이번 잠수복에 사용된 원단은 미국 율렉스사에서 개발했다. 우수한 신축성은 물론 내구성과 보온 기능을 갖춰 해녀들의 나잠 어업을 돕고 땅 속에서 자연 분해가 가능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한다.

또한 혼자 입고 벗기 쉽도록 잠수복을 일체형이 아닌 상·하의 분리형으로 디자인하고 해녀 개인별 체형에 맞춰 개별 제작하는 등 해녀들의 편의성과 활동성도 고려했다.

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친환경 해녀복 지원사업은 이해관계자 중심의 ESG활동과 지역경제 활성화, 생태계 보호를 결합한 사회공헌활동으로 그 의미가 크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