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우익의 아이콘'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가 8일 사망했다.
일본 매체 NHK는 이날 자민당 간부의 발언을 인용해 아베 전 총리가 오후 5시46분쯤 나라현 가시하라 시내 병원에서 숨졌다고 전했다. 일본 참의원(상원) 선거를 이틀 앞둔 이날 아베 전 총리는 오전 11시30분께 오사카시에서 32㎞가량 떨어진 나라현 나라시에서 가두연설 중이었다.
살인미수 혐의로 현장에서 체포된 용의자는 해상자위대 장교 출신이라고 FNN은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신원은 지난 2002년 임기부 자위관으로 입대해 2005년에 퇴직한 41세 야마가미 데쓰야로 알려졌다.
아베 전 총리는 오른쪽 목에 총상이 있어 출혈 중이며 왼쪽 흉부에는 피하 출혈이 있어 집중치료실에서 치료를 받던 도중 숨졌다. 현행범으로 체포된 용의자 야마가미 데쓰야는 경찰 조사에서 진술을 번복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베 전 총리는 일본 역사에서 8년8개월의 최장수 재임 기록을 세웠다. 아베 전 총리는 일본에서 손꼽히는 정치 가문에서 성장한 세습 정치인이다. 외할아버지는 기시 노부스케 전 총리, 아버지 아베 신타로는 외상과 자민당 간사장을 지냈다.
가문의 후광으로 1993년 중의원에 처음 당선된 이후 13년 만인 2006년 9월20일 자민당 대표로 선출됐다. 이어 9월26일 전후 52살 최연소 총리에 오르면서 주목받았다. 하지만 그는 총리 취임 1년 만에 돌연 사퇴했다. 지난 2007년 7월 참의원(상원) 선거에서 참패한 데 따른 책임을 진 것이다.
이후 아베 전 총리는 2012년 9월 다시 자민당 총재에 올랐다. 1955년 자민당 설립 후 대표직에 두 번 당선된 경우는 처음이었다. 같은 해 12월 자민당이 중의원 선거에서 승리하며 다시 총리 자리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