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인한 경기 침체 터널을 벗어나는 듯한 모습을 보였던 광주지역 제조업 체감경기는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한 원자재값 급등 등 불확실한 국제 경제 상황으로 인해 3분기 연속 기준치를 밑돈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인해 제조업 10곳 중 6곳은 올해 영업이익이 '목표치에 미달할 것'이란 암울한 전망까지 내놨다.
11일 광주상공회의소가 광주지역 122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2022년 3분기 기업경기전망지수'를 조사한 결과, BSI(기업경기실사지수, 기준치=100) 전망치는 전분기(99)대비 24포인트 하락한 '75'로 집계됐다.
광주 BSI 전망치는 2021년 4분기 113에서 올해 1분기 92▲2분기 99▲3분기 75로 3개월 연속 기준치를 밑돌았다. 코로나19가 재확산된 2021년 1분기 전망치 71 이후 최저치이다.
BSI 기준치(100)가 100을 웃돌면 호전 예상 업체가 악화 예상업체보다 많음을, 100미만이면 그 반대, 100은 이전과 불변함을 의미한다.
지난해 1분기 이후 상승추세를 보이는 BSI 지수는 올해 들어 하락 폭이 커졌는데 이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에 따른 원자재가격 급등과 수급차질이 지속되는 가운데 금리인상과 환율상승에 따른 제품가 불안정성 확대와 경기불황 우려까지 커지면서 지역 제조업체들의 체감경기가 더욱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2분기 실적은 '90'으로 공급망 병목현상과 내수 및 수출입 부진 등으로 여전히 기준치(100)를 밑돌며 저조한 수치를 보였다.
3분기 업종별 전망은 'IT·전기·가전(110)', '기계·금형(100)'업종은 기준치를 상회했으나▲'식음료(67)'▲'고무·화학(27)'▲'유리·비금속광물(88)'▲'철강·금속가공(47)'▲'자동차·부품(58)'▲'기타(83)'업종 등은 기준치를 하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 주력산업인 '자동차·부품(58)'업종은 반도체 공급부족과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 확대에 따른 수요감소 우려로 체감경기가 더욱 악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기업 규모별 전망으로는 대·중견기업과 중소기업이 각각'73'으로 집계됐는데, 이는 제조가격 상승에 따른 판매감소가 우려되면서 체감경기가 전분기보다 악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수출 여부 별로는 수출기업(70)은 인플레이션 우려 확대에 따른 소비심리 약화와 민간투자 감소가 예상돼 기준치(100)를 하회했으며, 내수기업(75)은 생산원가 상승과 내수위축으로 여전히 부진할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 제조업체들은 상반기 영업이익이 올해 초 계획보다 어떠한지에 대한 질문에서는 다수의 기업이'목표치 미달(60.7%)'을 꼽았으며 '목표치 달성·근접(36.8%)','목표치 초과(2.5)' 순으로 응답했다.
민선 8기 지방자치단체 출범을 계기로 지역경제가 활성화 될 것인지에 대한 질문에서는 67.0%가'별로 기대하지 않음'이라고 꼽았으며, 다음으로 '다소기대(22.3%)','기대하지 않음(10.0%)', '기대(0.7%)'순으로 응답했다.
지방자치단체가 우선적으로 추진해야 할 정책이 무엇인지에 대한 질문에서는 ▲'지역 특화산업 육성(51.2%)'▲'입지/시설/환경 관련 규제 해소(48.8%)'▲'외자/기업 투자유치(42.1%)'▲'용지/도로/항만 등 인프라확충(16.5%)'▲'지역대학지원 등 인력양성(10.7%)'▲'기타(1.7%)'순으로 꼽았다.
또한 출범하는 지방자치단체가 가장 경계해야 할 사항에 대한 질문에서는 78.5%가'현장을 고려하지 않는 탁상행정'이라고 응답했으며 그 다음으로 ▲'일관성 없는 정책 추진(46.3%)'▲ '지역 경제주체의 여론 수렴 미흡(33.9%)'▲'선심성 예산집행(28.9%)'▲'중앙정부/지방의회와의 갈등(18.2%)'순으로 응답했다.
광주상의 관계자는 "생산원가 상승과 환율 변동성 확대, 고물가 등으로 지역 제조업체들의 체감경기가 악화되고 있다"라면서"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 대응을 위한 원자재가 안정, 세제 개선지원, 수출금융 및 물류비 지원 등 정부차원의 특단의 조치와 지원책 마련이 필요하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