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4차 접종 대상자를 모든 성인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오미크론 하위 변이인 BA.5가 재확산을 주도하면서 최근 입원률이 지난 3월 이후 최고 수준으로 오르는 등 재유행 우려가 커지면서다.
워싱턴포스트(WP)는 11일(현지시각)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코로나19 백신 4차 접종 대상자를 모든 성인으로 확대하는 계획을 마련 중이라고 보도했다. 현재 미국은 12세 이상 면역 취약계층과 50세 이상 연령층에 한해 4차 접종을 하고 있다.
WP에 따르면 미국의 최근 일주일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는 11만2000명이다. 자가진단키트 등 공식 집계치에 포함되지 않은 실제 감염자 수는 훨씬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신규 입원 환자와 사망자도 증가하고 있다. 지난 10일 기준 미국 내 하루 평균 입원 환자는 3만8000명, 하루 평균 사망자 수는 327명이다.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성인을 대상으로 한 두번째 추가 접종을 허용하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지고 있다"며 "많은 사람들이 지난해 추가접종 이후 몇 달이 지나 면역력이 떨어졌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유럽연합(EU)은 최근 4차 접종 대상을 80세에서 60대 이상으로 대상을 확대했다. 유럽질병예방통제센터(ECDC)와 유럽의약품청(EMA)은 11일 발표한 성명에서 60∼79세 연령에 대해 백신 4차 접종을 권고했다. 앞서 80세 이상에 대해 제한적으로 4차 접종을 권고한 지 3개월 만이다.
스텔라 키리아키데스 유럽식품·의약안전 집행위원은 "여름철에 접어들면서 다시 발병률과 입원율이 높아지고 있다"며 "EU의 각 회원국이 60세 이상과 고위험군에 대해 즉각적으로 4차 접종을 시작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국내 방역당국도 4차 접종 대상을 60세 이상에서 50세 이상으로 확대하고 적극 접종 권고 대상을 80세 이상에서 60세 이상으로 넓히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오미크론 변이로 인해 기존 백신의 감염 예방력 자체는 낮아지고 있지만 위중증환자 발생과 사망 피해 감소 등 예방접종 효과는 계속 유지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손영래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예방접종은 고령층 등 취약계층에게 굉장히 중요한 수단이자 가장 의미 있는 방어체계다. 중증환자 발생과 사망 피해 감소를 위한 (예방접종) 효과는 계속 유지 되고 있다"며 "현재 60세 이상 4차 접종률이 30%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데 지금보다는 조금 더 예방접종이 많이 확산될 필요가 있다. 취약계층 전반에 대해 접종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예방수칙, '의무'이자 '배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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