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홋스퍼(잉글랜드)와 세비야FC(스페인)의 한국 투어는 성공적이었다. 두 구단은 1군 선수들도 모두 참여해 인상적인 경기를 선보였다. 이는 지난 2019년 유벤투스(이탈리아) 방한 친선경기 때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경기를 뛰지 않았던 것과는 사뭇 달랐다.
지난 1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토트넘과 팀 K리그의 쿠팡플레이 시리즈 1차전엔 6만4000여명의 관중이 몰렸다. 또 지난 16일 2차전 장소인 경기 수원월드컵경기장엔 4만4000여명이 모였다. 관중들의 열기는 뜨거웠고 그에 호응하듯 필드 위 선수들은 좋은 경기를 펼쳤다.
영국 축구 매체 풋볼런던은 "한국은 영국에 이어 두 번째로 토트넘 상품이 온라인에서 많이 팔리는 시장"이라며 "한국에서 미국의 두 배 넘는 수익이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토트넘은 이번 방한으로 엄청난 무형의 자산을 얻게 됐다"고 평가했다.
토트넘은 손흥민의 소속팀으로 이미 국내 팬들의 관심이 높은 상태였다. 하지만 처음으로 한국을 찾은 세비야는 관심도가 약간 떨어졌다. 하지만 최근 아시아 시장 진출을 노리는 세비야는 토트넘과의 경기에서 친선 경기 그 이상의 경기력과 열정을 보여줬고 국내 팬들의 호감도가 높아지는 효과를 낳았다.
이번 시리즈의 주최사인 쿠팡플레이는 이번 시리즈를 통해 지난 13일 경기 약 184만명 UV(유니크 뷰어·Unique viewer:중복 없이 1회 이상 경기를 재생한 고객), 16일 경기에서 110만명 UV를 기록했다. 또 유료 멤버십인 쿠팡 와우 회원수는 1000만명 돌파를 앞두는 등 경제적 효과도 톡톡히 봤다고 볼 수 있다. 쿠팡플레이는 이번 시리즈에 이어 내년 여름 최소 4개 팀을 초청해 토너먼트 형식에 친선 대회를 구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국내 축구 팬들은 해외 클럽 축구팀 초청 경기에 좋지 않은 시선을 갖고 있었다. 지난 2019년 7월26일 유벤투스 방한 때 '호날두 노쇼' 사건 때문이다. 당시 호날두는 최소 45분 이상 출전이라는 계약을 어기고 아예 그라운드로 올라오지 않았다. 이후 '날강두' 라는 별명을 얻은 호날두는 지난 12일 지금의 소속팀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의 태국 투어에도 불참하며 '노쇼의 아이콘'으로 전락했다.
한 축구계 관계자는 뉴스1을 통해 "이전에도 한국 축구 시장에 관심이 많았던 빅클럽들과 더불어 토트넘과 세비야의 성공 사례로 다른 유명 클럽들의 방한도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