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선미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제출받은 '업권별 가계대출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 3월 말 현재 다중채무자는 449만7549명으로 집계됐다. 사진은 서울 시내의 한 시중은행 대출창구 모습./사진=뉴스1

빚으로 빚을 돌려막는 다중채무자가 449만명을 넘어섰다. 한국경제 허리로 불리는 40~50대의 다중채무자는 255만명에 달해 금리인상기에 상환 부담이 늘어날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더불어민주당 진선미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제출받은 '업권별 가계대출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 3월 말 현재 다중채무자는 449만7549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2월 다중채무자가 450만403명인 것을 고려하면 3개월 만에 다중채무자의 증가세가 가파르다.


다중채무자는 3개 이상 금융회사에서 돈을 빌린 사람으로 금리 인상기에는 상환 부담이 많이 늘어나 취약 차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다중채무자 규모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후 꾸준히 늘고 있다. 지난 2019년 12월 427만4195명에서 2020년 12월 428만1643명, 지난해 12월 450만403명으로 꾸준히 늘고 있다.

특히 40∼50대 다중채무자는 256만1909명으로 같은 연령대 전체 차주(960만5397명)의 26.7%를 차지했다. 전체 연령대 차주 중 다중채무자 비중이 22.6% 수준인 것과 비교하면 40∼50대의 고위험 차주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다.


2금융권 대출도 상대적으로 빠르게 늘고 있다. 40∼50대의 은행권 대출이 2021년 한 해 동안 3.3%(572조9371억원→592조1018억원) 증가한 반면, 2금융권 대출은 6.1%(397조5965억원→421조8436억원) 늘어났다.

진선미 의원은 "빚으로 빚을 돌려막기하는 경우가 많은 다중채무자는 최근 급격한 금리 인상으로 상환 부담이 늘어나 연체율 상승 등을 유발할 수 있어 각별한 관리가 요구된다"며 "40∼50대의 부실은 국가 경제 전체의 위험이 될 수 있는 만큼 다른 세대와 함께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