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어러블 기기인 스마트워치(갤럭시워치4)가 폐쇄성 수면 무호흡증(OSA) 환자 진단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6일 삼성서울병원에 따르면 주은연 삼성서울병원 신경과 교수와 김동엽 이대서울병원 신경과 교수, 삼성전자 MX사업부 공동 연구팀은 만 13세~44세 사이 환자 97명(남 74명·여 23명)을 대상으로 산소포화도 측정 정확도를 검증하기 위해 수면 중 기존 손가락 맥박산소측정기와 스마트워치간 산소포화도 측정값을 비교했다. 연구에선 스마트 워치로 삼성전자 '갤럭시 워치4'(SM-R860, SM-R890 모델)를 사용했다.
폐쇄성 수면 무호흡증은 가장 흔한 수면 호흡 장애로 한국 성인 유병률은 남성 4.5%, 여성 3.2% 에 달한다. 수면 무호흡증이 장기화되면 부족한 수면으로 인해 기억 장애, 판단력 저하, 우울감 등을 유발할 수 있고 고혈압, 당뇨, 심장질환, 뇌졸중 등과도 연관이 있어 조기 진단과 치료가 중요하다.
갤럭시 워치4는 기기 아랫쪽에 손목 피부와 닿는 반사형 펄스 옥시미터 모듈을 탑재해 말초혈액의 산소포화도를 측정할 수 있다. 연구팀에 따르면 갤럭시 워치4로 지속적이고 정확한 혈중 산소농도 측정이 가능하며 두 기기를 통해 얻은 환자들의 산소포화도 값은 매우 유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웨어러블 기기가 손목에 제대로 접촉되지 않아 산소포화도를 측정하지 못하는 경우를 제외하면 두 기기 간의 평균 제곱근 오차값은 2.28% 로 미국 식품의약국(3.5% 이하)와 국제표준화기구(4% 이하)에서 요구하는 성능 기준을 만족했다. 평균 오차는 기존 맥박산소측정기 대비 평균 -0.16%로 정확도가 높았다.
갤럭시 워치4로 측정한 산소포화도가 감소하는 횟수를 계산해 중등도 이상 폐쇄성 수면 무호흡증 유무를 예측했을 때 민감도 90%, 정확도 80%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갤럭시 워치4가 폐쇄성 수면무호흡증을 진단할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번 연구는 미국 국립수면재단(National sleep Foundation)의 수면 의학 학술지 '슬립 헬스'(Sleep Health) 최근호에 게재됐다.
주 교수는 "스마트워치의 도움을 받아 간편하게 수면 중 산소포화도를 측정, 무호흡증 문제를 조기 발견해 치료할 수 있으며 수면호흡장애와 연관된 뇌·심혈관질환 및 대사성질환 예방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