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광모 LG그룹 회장. / 사진=LG

"앞으로의 지주사는 장기적 관점에서 미래 기회와 위협 요인을 내다보고 선제적인 사업 포트폴리오 관리 및 인재확보에 보다 많은 역량을 집중하고자 합니다."

2018년 8월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취임 후 처음 열린 사장단협의회에서 지주사 ㈜LG의 핵심 역할을 '사업 포트폴리오 관리와 인재 확보를 통해 LG의 미래를 준비하는 것'으로 정의했다.


이후 4년 동안 사업 포트폴리오를 관리하고 인재의 발굴·육성이라는 지주사 대표로서의 역할에 집중했다. 전체적인 사업포트폴리오를 구상하고 사업의 방향성을 제시하고, 계열사 CEO는 사업 전략을 짜고 실행해 나가도록 지주회사 대표와 계열사 CEO의 역할도 명확하게 구분했다.

구 회장이 최근 가장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공을 들이는 것은 10년 이후 LG를 책임질 수 있는 인공지능(AI), 바이오, 클린테크 등 미래 성장동력 관리다. 구 회장은 그룹 차원의 AI연구 허브로 설립된 LG AI연구원, LG화학의 오송 생명과학본부 등 미래의 주력 포트폴리오가 될만한 사업의 현장을 수시로 방문해 미래를 준비해 나가고 있다.

LG는 최근 중장기 사업 방향성을 점검하는 전략보고회를 통해 AI, 바이오, 클린테크 분야의 투자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AI 분야에서 최고 수준의 인공지능 및 빅데이터 기술을 확보하고 대규모 연구개발(R&D) 추진을 위해 앞으로 5년간 3조6000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LG AI연구원을 중심으로 초거대 AI '엑사원'(EXAONE) 및 AI 관련 연구개발에 집중한다. 또 초거대 AI를 통해 계열사의 난제 해결을 돕고 이종 산업분야와의 협업을 늘려 AI 리더십을 조기에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바이오 분야에서는 혁신신약 개발을 위해 5년간 1조5000억원 이상의 투자를 단행한다. LG화학은 현재 세포 치료제 등 혁신신약을 개발하고 있으며 임상 개발 단계에 진입한 신약 파이프라인을 적극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인수합병(M&A)나 조인트벤처(JV)설립 등을 포함한 다양한 전략을 검토하고, 융복합 인재 양성 등을 통해 차세대 첨단바이오 기술 확보에도 집중한다.

LG는 환경과 사회를 배려하고 미래 세대와 공존하는 지속가능한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 미래 성장동력으로 클린테크 관련 사업을 적극 육성해 나가기로 했다. 클린테크는 탈탄소와 순환경제 체계 구축 등과 같이 기업이 친환경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기술을 의미한다. LG는 클린테크 분야에서 ▲ 바이오 소재를 활용한 친환경 플라스틱 개발 ▲ 폐플라스틱·폐배터리 재활용 기술 확보 ▲ 태양광/수소 등 신재생에너지 기반의 탄소 저감 기술 강화 등을 우선적으로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구 회장은 최근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 위치한 LG화학 R&D 연구소를 방문해 바이오 원료를 활용한 생분해성 플라스틱, 폐플라스틱 재활용 관련 기술 개발 현황과 전략을 살피고 클린테크 분야 연구에 매진하는 구성원들을 격려했다. 이 자리에서 구 회장 "고객경험을 혁신할 수 있는 기술 분야를 선도적으로 선정해가는 것이 중요하다"며 "목표하는 이미지를 명확히 세우고, 경쟁에서 이길 수 있는 R&D 투자 규모와 속도를 면밀히 검토해 실행해가자"고 말했다.

<구광모 LG 회장 프로필>
▲1978년 출생 ▲미국 로체스터 인스티튜트 공과대학 졸업 ▲LG전자 재경부문 대리 입사 ▲LG전자 HE사업본부 부장 ▲㈜LG 시너지팀 상무 ▲LG전자 B2B사업본부 ID사업부장 ▲㈜LG 대표이사 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