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27일(현지시간) 물가 억제를 위해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올리는 '자이언트 스텝'을 단행했다. 사진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사진=로이터

미국 경제가 2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최악의 경기침체 속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는 지난 27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올리는 '자이언트 스텝' 금리 인상을 단행했으나 고꾸라진 경제를 살리기 위해 금리인상에 속도를 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29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미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연율 -0.9%로 집계됐다. 시장 전문가 예상치는 각각 0.3%와 0.5% 성장이었으나 예상과 다른 마이너스 수치다. 2분기 소비자 지출은 1.0%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0년 2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통상 경제가 2분기 연속해서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하면 '경기 침체'에 들어간 것으로 본다. 민간 경제단체인 전미경제연구소(NBER)는 "경기 침체를 경제 전반에 걸쳐 수개월 이상 지속되는 경제 활동의 현저한 감소"라고 밝혔다.

미 연준은 올해 네번째 기준금리를 올렸다.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은 오는 9월에도 자이언트 스텝을 밟을 가능성이 있다고 시사했다. 파월 의장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다음 (FOMC) 회의에서 이례적인 큰 폭의 금리인상이 적절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물가상승률은 지난 1년간 깜짝 상승했고 추가적인 놀라움이 닥칠 수도 있다"며 "상당한 추가 긴축이 진행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9월 FOMC 정례회의가 두 달이나 남은 시점에서 3연속 자이언트 스텝의 여지를 둔 것이다.


씨티는 9월 FOMC에서 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해 올해 말 기준금리가 4%에 도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내년에도 계속 기준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높다는 예상이다.

씨티는 "파월 의장이 금리 인상 속도를 늦출 시점을 결정하지 않았기 때문에 비둘기파적으로 생각하지 않는다"며 "파월 의장의 기자회견은 시장의 해석보다 매파적"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