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광석 가격이 하락하면서 조선용 후판 가격도 내려갈 것으로 예상돼 조선사들의 하반기 흑자 가능성이 점쳐진다. /사진=뉴스1(한국조선해양 제공)

선박 건조에 사용되는 조선용 후판 가격이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국내 조선 업계의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2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국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은 올 2분기(4~6월) 각각 2651억원, 2558억원의 영업손실을 봤다. 아직 경영실적을 발표하지 않은 대우조선해양도 적자가 예상된다.


이들이 적자를 낸 가장 큰 요인은 후판 가격이 대폭 인상됐기 때문이다. 톤당 60만원 정도였던 후판 가격은 현재 120만원 수준까지 올랐다. 일반적으로 후판은 선박 건조 원가의 20%를 차지하기 때문에 후판 가격이 인상되면 조선사들은 수익성이 악화된다.

포스코 등 국내 철강사들은 그동안 원료 가격이 대폭 상승한 만큼 후판 가격 인상이 불가피했다고 주장한다. 다만 최근 철광석 가격이 안정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하반기에는 후판 가격을 일부 내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광물자원공사에 따르면 중국 수입 철광석(운임포함인도) 가격은 지난 달 22일 기준 톤당 98.2달러로 집계됐다. 지난 4월8일에는 159.2달러에 달했고 철광석 가격이 톤당 100달러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해 11월26일 이후 약 9개월 만이다.


현대제철은 지난 달 27일 열린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후판 가격 인하 가능성을 시사했다. 김원배 현대제철 상무는 "원료 가격이 급락했고 시장 가격도 내리고 있다. 하락한 가격은 3분기 말이나 4분기에 본격적으로 원가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런 요인들로 하반기 조선사향 가격은 하락할 수 밖에 없지 않나"라고 말했다.

후판 가격 인하 전망에 한국조선해양 등 국내 조선사들은 하반기 흑자 전환할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 한국조선해양은 지난 달 28일 열린 기업설명회에서 "당초 조선 부문 흑자를 4분기 정도로 예상했는데 3분기부터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강재 가격 인하와 환율 상승 등의 요인들로 흑자 전환을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